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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갈치아지매 “부산소주만 팔아요”

입력 : 2013-09-12 11:03:07 수정 : 2013-09-12 11: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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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갈치시장 120개 업소 참여 주1회 ‘시원, 예’ 소주만 판매
지난해 식당업주 300여명도 향토 소주 팔기 동참

◇12일 ‘부산소주 사랑’ 홍보 캠페인 현수막이 내걸린 자갈치시장 내 한 업소의 풍경
 “자갈치아지매들은 부산 소주만 팝니다”

 자갈치시장 상인들로 이뤄진 ‘전통시장 부산자갈밭 상인회’가 부산소주 사랑운동을 벌이고 있다.

자갈밭상인회는 부산경제 살리기 운동의 하나로 일주일 가운데 하루, 수요일에는 향토기업인 대선주조의 ‘예’와 ‘시원’ 소주만 판매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120개에 달하는 상인회 회원업소는 이날 ‘매주 수요일은 부산대표 술 시원과 예만 판매합니다’라는 현수막을 일제히 내걸었다.

자갈밭상인회 측은 손님들 중 다른 메이커 소주를 원하는 분은 업소대표가 ‘부산소주 팔기 운동’의 취지를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고 있고, 부산의 관광명소인 자갈치시장을 찾은 국내외 관광객이 순수 부산에서 생산되는 대중 소주를 맛보는 것도 의미 있는 것이라는 의견에 모두 동조해 이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상인회 관계자는 “부산소주만 판매한다고 해서 매상이 줄어드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며, 우선 주 1회 부산소주 팔기 운동을 시작한 뒤 손님들의 반응을 지켜보면서 추후 주 2∼3회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자갈밭상인회는 중구 자갈치시장 주변의 해·수산물과 갯장어, 고래고기, 생필품 잡화점 대표 120여명으로 구성된 친목·봉사단체다.

이 상인회는 지난달 초순 출범한 이후 부산 중구에 장학기금과 불우이웃돕기 성금 400만원을 전달했으며, 내 가게 앞 내가 쓸기, 호객행위 안 하기, 거리질서 캠페인 등을 지속적으로 펼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자갈밭상인회 박옥희 초대회장은 “자갈치아지매들이 자식 공부시키고 가게 넓히는데 향토기업인 대선주조가 한 몫 한 것을 우리는 잊지 않고 있었다”며 “수년 전부터 부산 소주가 타지역 주류에 밀려 고전하는 것을 보고 ‘예’와 ‘시원소주’ 살리기에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한편, 자갈치아지매 외에 부산 전역의 식당 업주 300여명도 지난해 ‘향토기업 지키기 부산소주 사랑 음식점협의회’를 결성해 부산소주 팔기 운동을 펼치는 등 대선주조의 소주 전문판매업소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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