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행사는 오후 7시에 시작됐으나 오후 5시부터 행사장 입구는 삼성전자의 신제품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오후 6시 입장을 시작하기 무섭게 공연장은 70여개 국가에서 온 협력사 관계자와 기자 등 2천500여명으로 가득 찼다. 바깥 기온은 18℃ 정도로 쌀쌀했지만, 행사장 안은 사람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신종균 IM(IT&모바일)부문 사장이 무대에 올라 갤럭시 노트3를 소개하며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됐다. 청중들이 조용히 신 사장의 목소리에 집중하고 있을 때 문자메시지 도착을 알리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 순간 무대 위 대형스크린에 갤럭시 기어의 모습이 나타났다. 관람석에서는 이 순간을 애타게 기다렸다는 듯이 환호가 터져 나왔다.
문자를 보낸 사람은 DJ LEE(이돈주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Don't forget to introduce this is Android!(이게 안드로이드라고 소개하는 걸 잊지마!)."
신 사장이 갤럭시 기어와 갤럭시 노트 10.1에 대한 소개까지 끝내자 다소 앳된 얼굴을 한 남성이 갤럭시 노트3를 들고 무대 위에 올라왔다.
그는 삼성전자 론칭마케팅그룹 소속 데이비드 박(한국이름 박정현) 과장이었다. 박 과장은 사회자와 대화를 주고받으며 갤럭시 노트3의 기능을 하나하나 소개했다.
특히 박 과장이 갤럭시 노트3 핵심 기능 가운데 하나인 '펜 윈도'를 시연하자 관중속에서 환호와 박수 소리가 밀려나왔다.
숫자가 많이 나오는 글을 읽던 박 과장이 화면에 S펜으로 직사각형을 그리자 계산기가 나타난 것이다. 펜 윈도는 S펜을 사용해 화면에 도형을 그리면 자신이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을 바로 불러내는 기능이다.
박 과장이 '멀티 윈도' 기능을 보여줬을 때도 청중의 반응은 뜨거웠다. 두 사람과 서로 다른 채팅창으로 대화를 나누던 중 한 채팅장에서 나온 말을 다른 채팅창으로 끌어 옮기자 그 내용이 그대로 복사됐기 때문이다.
이날 행사의 주연이나 다름없던 갤럭시 기어 소개는 삼성리서치아메리카 싱크탱크 팀장인 프라나브 미스트리(Pranav Mistry)가 도맡았다.
무대에서 갤럭시 기어의 모든 기능을 선보인 그는 "Welcome to Future!(미래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말로 프레젠테이션 처음과 끝을 장식했다.
이날 행사는 삼성전자 유튜브 공식 계정을 타고 전 세계로 전달됐다.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서도 특별 무대를 만들어 생중계했다.
1시간가량 이어진 행사가 끝나기 무섭게 사람들은 행사장 건너편에 마련된 체험존(zone)으로 옮겨갔다.
갤럭시노트3 230대, 갤럭시기어 130대, 갤럭시노트 10.1이 60대 등 총 460여대가 체험존에 진열됐으나 행사에 참석한 사람에 비해 물품이 부족해 사람들은 줄을 서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려야만 했다.
체험존은 문을 내린 오후 10시까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연합>연합>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