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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센스 發 디스 랩 이어달리기…‘힙합★전쟁’ 갑자기 왜?

입력 : 2013-08-23 18:12:10 수정 : 2013-08-24 14: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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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에 나선 슈프림팀 출신 래퍼 이센스(본명 강민호)가 전(前) 소속사 선배 다이나믹 듀오의 개코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을 담은 랩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어 래퍼 스윙스(본명 문지훈)는 전 슈프림팀 멤버 사이먼디(본명 정기석, 이하 쌈디)를 맹비난하는 일명 ‘디스’(상대를 폄하하거나 공격하는 행위) 랩으로 논란을 이었다.

이센스는 23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유 캔트 컨트롤 미’(You Can't Control Me)라는 곡을 링크했다. 슈프림팀을 탈퇴한 후 이센스가 만든 곡으로 추측되는 ‘유 캔트 컨트롤 미’는 다이나믹 듀오와 전 소속사 아메바컬쳐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의 메시지가 직설적으로 담겨 있어 공개 직후 화제를 모았다.

이센스의 뒤를 이어 스윙스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 등에 약 8분 분량의 곡 ‘황정민’(King Swing Part2)을 공개했다. 특히 스윙스는 이 곡을 통해 쌈디를 언급하며 거침없는 독설과 강도 높은 비난을 담아 음악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에 앞서 아메바컬쳐는 지난 7월 이센스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슈프림팀의 해체를 공식화한 바 있다. 이센스 역시 트위터를 통해 해당 사실을 인정했고, 이센스와 함께 슈프림팀으로 호흡을 맞췄던 쌈디도 “이센스의 선택을 존중한다”는 뜻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센스의 ‘유 캔트 컨트롤 미’를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가사 중“10억을 달라고? 아메바컬쳐”, “이거 듣고 나면 대답해 개코. 지난 5년간 회사 안에서 날 대했던 것처럼 뒤로 빼지마” 등 전 소속사 측을 언급한 내용이 있어 “계약 해지 과정에서 양측간 마찰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현재 래퍼들이 펼치고 있는 ‘디스 랩 전쟁’을 음악으로 상대방을 공개 비난하는 힙합 문화의 일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국내 ‘힙합 대부’로 불리는 이현도는 이센스의 디스 랩에 대해 미국 힙합계의 신예 스타인 켄드릭 라마의 영향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최근 켄드릭 라마는 ‘컨트롤’(Control)이라는 곡으로 타일러 등 유명 힙합 뮤지션들을 강하게 비판해 혼란과 이슈를 동시에 자아냈다. 이후 미국의 힙합 뮤지션들은 켄드릭 라마의 첫 디스 랩에 대응해 새로운 ‘컨트롤’을 내놓기도 했다.

이센스 역시 ‘유 캔트 컨트롤 미’를 통해 다이나믹 듀오의 개코에 답가를 요구했고, '디스 릴레이 주자'로 나선 스윙스는 쌈디 외에도 어글리덕, 제이통 등을 언급해 ‘디스 랩 이어달리기’ 현상이 어디까지 확산될지에 대해 네티즌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편 아메바컬쳐 측은 이센스의 이번 디스 랩 논란에 대해 아직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박민경 기자 minkyung@segye.com
사진=아메바컬쳐, 브랜뉴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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