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베이징 하이디앤(海淀)구의 파크뷰 아파트를 소유한 장모 교수는 지난 6년 동안 아파트 옥상에 나무와 풀을 심고 가짜 바위들을 얹어 산 모양의 집을 지었다.
무려 590㎡(178평)인 이 집은 ‘옥상 가든 빌라’라고 불린다. 이 기괴한 집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바빌론의 공중정원’을 연상시킨다. ‘바빌론의 공중정원’은 신바빌로니아왕국의 네부카드네자르 2세가 건물 테라스마다 흙을 쏟아 붓고 식물을 심어 ‘하늘과 땅 사이에 떠 있는 정원’처럼 보이게 건축한 것이다.
수년간 소음에 시달린 파크뷰 입주민들은 잦은 누수와 건물 붕괴 위험에 시달렸다. 건물 관리업체와 담당 공무원에게 민원을 제기했지만 건축을 막지 못했다. 당국은 장 교수의 불법 건축물을 제지하지 않았다.
장 교수는 베이징모닝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주변 사람들의 항의가 두렵지 않다”면서 “유명 인사들이 이곳을 찾아와 노래 부르며 놀고 있는데 어떻게 막을 수 있겠냐”고 말했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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