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정년이 현행 65세에서 2029년까지 67세로 점진적으로 늘어나지만, 대다수 독일인은 조기 은퇴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GfK 연구소가 일요판 신문인 벨트 암 존탁의 의뢰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7%가 67세 은퇴를 반대한다고 답했다고 독일 언론들이 보도했다.
‘재정적인 문제가 없다면’이라는 전제 조건하에 응답자 중 가장 많은 33.9%가 60∼64세 은퇴를 원했다. 이어 응답자의 31.2%는 희망 은퇴 시기를 55∼59세로 꼽았다.
다음으로 12.7%가 50∼54세, 9.5%가 49세 이전에 일을 그만두고 싶다고 말했다.
이는 87.3%가 정년인 65세가 되기 전에, 두 명중 한 명인 53%는 60세 미만에 조기 은퇴를 희망하는 것이다.
희망 은퇴 시기를 65∼67세로 꼽은 비율은 6.7%에 불과했다. 68∼69세는 0.7%, 70∼74세와 75세 이상은 각각 0.8%로 미미한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남부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60∼64세에 은퇴하겠다는 응답률이 38%로 전체 평균을 웃돌았으나, 북부 거주자들은 이 같은 응답률이 26%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이번 조사를 시행한 클라우스 힐빙어 연구원은 일간지 라이니쉐 포스트에 “독일인들이 일을 좋아한다고 정평이 나있지만, 67세까지 일하겠다는 응답률은 7%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독일 수공업협회 회장인 오토 켄츨러는 시사매체인 포쿠스에 “누군가가 70세까지 일할수 있고 해야만 한다면 우리 입장에서는 그들이 하루에 반나절만 일해도 그들의 경험이 도움될 것”이라고 정년 연장을 지지했다.
황온중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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