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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로비' 전군표 前 국세청장 체포

입력 : 2013-08-01 19:20:54 수정 : 2013-08-02 10:2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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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 청탁 대가 수뢰 혐의… 檢, 이르면 오늘 구속영장
사의 밝힌 송광조 서울청장 1억대 자금 차명관리 정황
CJ그룹에서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전군표(59) 전 국세청장이 검찰에 체포됐다. CJ그룹에서 골프 접대 등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송광조(51·사진) 서울지방국세청장도 사의를 표명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윤대진)는 2006년 7월 CJ그룹에서 미화 30만달러와 고가의 명품 시계를 받은 혐의로 전 전 청장을 2일 체포했다.

검찰 관계자는 “범죄혐의가 상당하고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해 미리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집행했다”고 말했다.

전 전국세청장은 전날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전 전국세청장은 ‘인사치레로 20만달러를 받았지만 대가성은 없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금품 수수를 시인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앞서 허병익(59·구속) 전 국세청 차장은 ‘CJ에서 30만달러를 받아 열어보지도 않고 전 전 청장 사무실에 갖다줬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르면 2일 전 전국세청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또 검찰은 송 서울국세청장이 서울국세청 조사기획과장이던 2006년 CJ그룹에서 골프와 술 접대를 각각 두 차례 받고 현금 300만원을 받은 사실을 적발해 최근 국세청에 통보했다. 검찰은 당시 서울국세청이 CJ그룹 세무조사를 했던 점을 감안해, 이런 접대와 금품수수에 대가성이 있었는지를 따지기 위해 지난달 말 송 청장을 소환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송 서울국세청장이 CJ그룹 한 임원에게 1억원대의 돈을 맡겨 관리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 청장은 자신의 부적절한 처신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나자 사의를 밝혔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송 청장의 부적절한 처신이 발견돼 충분히 조사했으나 (현재까지) 형사처벌할 정도의 혐의는 확인하지 못했다”며 “일단 사법처리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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