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회의에서 “문화는 소수만을 위한 게 아니다. 어린이부터 청장년,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온 국민이 문화를 통해 행복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특히 미래를 책임질 청년들이 창의성과 감수성을 계발하며 마음껏 열정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화융성을 4대 국정기조로 내세운 박 대통령은 ‘한류의 힘’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한류를 통해 온 세계가 우리 문화를 즐기고 공감하고 있다. 우리 문화산업의 가능성은 K-팝이나 드라마 등 한류의 성공으로 이미 입증되고 있다”며 “우리는 이제 한류를 한글과 한식, 한옥, 공예 등 문화 전반으로 발전시켜 우리 경제의 새로운 견인차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영국도 비틀스나 해리포터와 같은 문화의 힘이 국가경제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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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문화융성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참석자와 함께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이제원 기자 |
김동호 문화융성위원장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100년을 내다보면서 통일한국, 문화강국으로서의 문화융성 시대를 이끌 기본구상, 문화융성의 기본계획을 세우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소통과 융합에 (활동의) 중점을 두려 한다”면서 “이제는 국력을 바탕으로 문화를 융성해야 할 시점이고 문화대통령 이미지가 국민 속에 뿌리내리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한류’라는 말이 마땅치 않다고 생각한다. 반한류나 혐한류를 가져올 수 있다”며 “문화한국, K-컬처가 더 어울린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재홍 기자 h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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