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이용하는 학습이 아이들의 어휘 능력 발달을 방해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2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부모나 선생의 말 대신 스마트폰과 태블릿, 컴퓨터로 말을 배우는 아이들이 어휘를 듣는 기회가 줄어든다고 전했다. 이들은 화면을 보는데 익숙해져 말을 통해 지식을 전수하는 방식이 약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 왕립대학 정신의학연구소 마르코 카티니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화면에 나타난 이미지를 통해 말을 배우는 것이 대화를 통해 배우는 것보다 어휘 습득이 더 어렵다는 결과가 나왔다.
카타니 박사는 “우리가 서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점점 줄어드는 대신 아이들은 전자기기를 통해 언어를 배우고 있다”며 “아이들은 인터넷, 스마트폰, 태블릿을 통해 듣기 보다 보는데 집중하기 때문에 평균적으로 이전세대 보다 낮은 어휘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타니 박사는 27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뇌 스캔을 통해 단어가 어떻게 습득되는지 관찰한 결과 들은 것을 입으로 모방해 따라하는 것이 단어 이해의 열쇠임을 밝혀냈다.
연구에 따르면 뇌의 한 부분이 학습에서 매우 중요하며 신경섬유 다발이 언어와 직결된 두 영역과 연결된 것이 증명됐다. 또, 하나는 소리를 듣고 들은 것을 해독하며 다른 하나는 해독한 것을 입으로 옮겨 말하게 했다. 카타니 박사의 연구는 듣기와 반복, 대화가 언어 습득에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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