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13년간 울버린과 함께 해 그의 복잡한 내면 잘 표현할 수 있었다"

입력 : 2013-07-18 18:55:45 수정 : 2013-07-18 18:55:45

인쇄 메일 url 공유 - +

‘레미제라블’과 전혀 다른 근육질 남성미 자랑
일본풍 배경, 새로운 사랑 눈뜨는 영웅이야기
지난해 무비컬(영화+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로 돌풍을 일으킨 휴 잭맨(45·사진)이 ‘더 울버린’의 영웅으로 돌아왔다. ‘레미제라블’에서 빼빼 마른 몸을 선보였던 그는 ‘더 울버린’에서 근육질 남성미를 자랑한다. 휴 잭맨이 울버린 역할을 맡은 건 ‘엑스맨’(2000), ‘엑스맨2’(2003), ‘엑스맨: 최후의 전쟁’(2006), ‘엑스맨 탄생: 울버린’(2009),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2011)에 이어 6번째다. 자체 능력이나 과학의 힘을 빌려 날아다니는 다른 영웅들과 달리 울버린은 영생불사의 몸과 손가락에서 나오는 무기 ‘클로’만으로 악당과 대적한다. 25일 개봉하는 ‘더 울버린’은 불사의 몸으로 고통스럽게 살아가던 울버린이 일본에서 일련의 사건에 휩싸이며 자신의 존재를 긍정하는 성장 이야기를 그린다.

울버린의 도움으로 일본 나가사키 원폭 현장에서 목숨을 구한 야시다(사나다 히로유키)는 죽기 전 울버린을 일본에 초대한다. 야시다는 전쟁의 폐허에서 건설사업을 일으켜 아시아 최고의 부자가 됐다. 그는 울버린에게 “불사의 능력을 달라”고 요구하지만 그날 밤 세상을 떠나고, 유언에 따라 손녀 마리코(오카모토 다오)가 회사를 물려받게 된다. 야시다가 꾸민 음모에 휘말린 울버린은 마리코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 과정에서 ‘엑스맨: 최후의 전쟁’에서 사랑하는 여인을 죽이고 죄책감에 시달렸던 울버린은 새로운 사랑에 눈뜬다.

이 영화는 정체성을 고민하는 영웅의 일대기와 음모로 얽힌 일련의 사건, 일본풍의 배경이 긴장감과 볼거리를 제공한다. 단 일본의 사무라이 문화와 일본인 3대 직계 가족이 각자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서로 죽이려 하는 모습은 사람에 따라 불편하게 다가올 수 있다. 전작을 보지 않은 관객은 이야기 전개를 매끄럽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그러나 휴 잭맨의 연기만큼은 일품이다. 마흔 중반에 이른 그는 ‘레미제라블’ 때와는 전혀 다른 건장한 체구를 뽐내며 액션과 내면 연기를 적절하게 소화한다. 지난 15일 ‘더 울버린’ 투어 일환으로 한국을 찾은 휴 잭맨은 “13년간 6번 울버린 역할을 맡으면서 약 300년을 산 울버린의 내면을 잘 표현할 수 있었다”며 “이번에는 예전 울버린과 달리 액션보다는 인간적인 모습을 더 많이 그렸다”고 전했다.

또 “오랫동안 한 캐릭터를 소화한 건 매우 좋은 기회였다”며 “울버린은 슈퍼 영웅 중에서 가장 복잡하고 멋진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더 울버린’은 ‘나잇&데이’ ‘3:10 투 유마’ ‘아이덴티티’ 등을 연출한 제임스 맨골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현미 기자

<세계섹션>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아이들 슈화 '깜찍한 볼하트'
  • 아이들 슈화 '깜찍한 볼하트'
  • 아이들 미연 '깜찍한 볼하트'
  • 이민정 '반가운 손인사'
  • 이즈나 정세비 '빛나는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