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이슬람 빠진 이집트 새 내각 출범

입력 : 2013-07-18 01:29:33 수정 : 2013-07-18 01:29:33

인쇄 메일 url 공유 - +

여성장관 등 35명 각료 취임
무르시 지지세력 반발 거세
정국 혼란 당분간 계속될 듯
이집트가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 축출 이후 약 2주 만에 새 내각을 공식 출범시켰다. 16일(현지시간) 수도 카이로의 대통령궁에서 하젬 엘베블라위 총리 등 35명의 각료 취임 선서식이 열렸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새 내각은 민정 이양과 파탄에 빠진 이집트 경제 회복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갖고 있지만 시작부터 갈등을 노출했다. 새 내각에는 무르시의 지지기반인 무슬림형제단이나 이슬람근본주의 정당인 누르당 등 이슬람주의 단체 관련 인사가 참여하지 않았다. 이들의 독자 행동으로 이집트 정국은 당분간 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무슬림형제단의 게하드 엘 하다드 대변인은 “우리는 (새 내각의) 정통성이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다”며 17일 이슬람 연합이 뭉쳐 대규모 시위를 벌이자고 촉구했다.

누르당도 성명을 통해 “과도정부는 완전히 편향된 내각을 구성해 이전 정권과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새 내각에는 무르시를 축출한 군부 인사들이 요직을 차지했다. 군부 최고 실력자 압델 파타 엘시시 국방장관은 제1 부총리도 맡았다.

각료 대부분은 자유주의 진영의 기술관료로 구성됐다. 문화, 보건, 환경장관 등 여성 3명과 콥트 기독교도 3명도 포함됐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차주영 '완벽한 비율'
  • 차주영 '완벽한 비율'
  • 샤오팅 '완벽한 미모'
  • 이성경 '심쿵'
  • 전지현 '매력적인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