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당성 낮은 사업은 수정·보완될 듯 5일 발표된 정부의 지역공약 이행계획에 따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나 남부내륙철도 사업 등 지방의 초대형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타당성이 낮은 사업은 효과성과 지역균형 발전을 고려해 수정되거나 재기획된다.
일산 킨텍스∼수서, 인천 송도∼서울 청량리, 의정부∼금정을 잇는 3개 GTX 사업은 추진 가능성이 가장 크다. 해당 지역의 다른 SOC 사업과 연계성 등 측면을 고려해 사업이 진행될 전망이다. 수도권의 만성적인 교통난 해소를 위해 기획된 이들 GTX가 건설되면 경기도 어디에서나 서울 도심까지 30분대에 접근할 수 있다. 13조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분석된다.

경남·북 내륙지방의 개발을 촉진하는 남부내륙철도 사업에는 6조원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설악산 국립공원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관광 성수기에 만성적인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되는 춘천∼속초 고속화철도는 환동해권 물류 선점, 시베리아 횡단철도 등과도 연관이 있다. 3조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여수엑스포 시설을 활용한 관광산업 활성화 차원에서 추진되는 한려대교에도 1조3000억원가량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 송정과 전남 목포를 잇는 KTX 사업은 최소 1조원 이상의 사업비가 소요된다. 그렇지만 사업타당성에 일부 문제가 있었던 만큼 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논산∼대전∼세종∼청주를 잇는 충청권 광역철도,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인천도시철도 2호선 등 사업도 수정·보완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 지역에서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토 조성 사업이 이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충북과 경북 내륙 개발 소외지역에 철도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중부내륙선철도의 복선·고속화도 추진된다. 서해안고속도로의 교통량을 분산하기 위한 제2서해안선인 충청내륙고속도로 사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전북권에서는 부안과 고창을 잇는 부창대교를 건설하고 새만금∼정읍∼남원을 잇는 동부내륙권 국도 건설이 추진된다. 제주지역에서는 제주공항의 인프라를 확충하고 4·3 추모사업이 확대된다.
동남권 신공항 사업은 지역 공약사업은 아니지만 중요 지역 현안사업으로 분류돼 지속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세종=박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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