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반기 소비자들이 눈 여겨 봤던 분양 아파트는 어디일까? 4일 금융결제원에서 제공하는 청약정보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에서는 경기 남부권에 위치한 위례신도시나 판교.동탄2신도시 등 수도권 2기신도시를 눈 여겨 봤으며 지방은 대구·부산 등 광역시를 주목했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강남권 신도시라고 할 수 있는 판교와 위례신도시에 1순위 통장이 집중적으로 몰렸으며, 지방에서는 대구에 1순위 청약통장이 집중적으로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할 만한 점은 수도권에서 1 ~3위 상위권을 차지한 단지는 모두 전용 85㎡초과 중대형 아파트로 구성됐으며, 지방의 경우 중소형 중심의 아파트가 인기를 끌었다는 점이다.
자격을 얻는데 까지 걸리는 기간 등을 고려했을 때 청약 1순위자들은 좀 더 신중하게 통장을 쓰는 경향이 있다. 즉, 미래가치를 점칠 수 있는 곳을 중심으로 청약하는 것이다. 그렇게 봤을 때 1순위 청약자가 몰린 곳은 수요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은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 강태욱 하나은행 PB사업부 부동산팀장은 “수도권의 경우 주택형과 상관 없이 입지나 브랜드, 지역 개발 가능성 등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 것이 특이할 만한 점이고, 강남권 신도시의 인기가 역시나 두드러졌다”며 “지방은 실수요를 중심으로 청약을 했다면, 수도권의 경우 실수요와 투자가치가 동반되어 청약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수도권의 경우 역세권 인근 아파트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래미안 위례를 제외하고 수도권의 상위권에 포진한 아파트들은 전부 신도시에서 ‘역’과 가까운 입지를 지녔다는 공통점이 나타났다.
청약통장 접수 1위 아파트는 '판교 알파리움'이 차지했다. 881가구 모집에 2만2804개의 청약통장이 모였다. 인기가 높았던 이유는 무엇보다 시세차익 가능성으로 분석된다. 알파리움이 나온 알파돔시티는 판교역을 중심으로 한 판교의 가장 노른자위다. 여기에 분양가가 1897만원(3.3㎡당) 선으로 주변 시세보다 200만~300만원 저렴하다 보니 입주 후 시세차익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2위는 위례신도시에 분양한 '래미안 위례신도시'가 차지했다. 368가구 공급에 1만110건의 통장이 접수됐다. 특이할 만한 점은 실제 접수된 통장 가운데 35.2%인 3566건이 이색평면이라고 할 수 있는 테라스하우스.펜트하우스로 몰렸다는 점이다. 24가구(테라스하우스)와 5가구(펜트하우스) 공급에 각각 3082건과 484건이 접수됐다. 이색평면에 신청한 통장을 제외한 통장은 6544개다.
수도권에서는 3위, 전국 4위를 차지한 '위례 힐스테이트’는 6399건의 1순위 청약통장이 접수됐다. 테라스하우스나 펜트하우스 등 이색평면이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래미안 위례’와 비슷한 수준의 1순위 청약통장이 접수됐다. 지하철 8호선 우남역을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이라는 장점과 학교가 인접해 있다는 입지적 특징에 많은 소비자 몰렸다는 분석이다. 실제 학군과 교통편의성을 중시하는 30 ~40대 초반의 젊은 수요층들의 인기가 많았다는 것이 현대건설의 설명이다.
수도권 4위, 전국 6위는 '동탄역 더샵센트럴시티'가 차지했다. 810가구 공급에 4333건의 통장이 접수됐다. 동탄2신도시 내에서도 동탄역과 광역 비즈니스 콤플렉스가 가장 가까운 점이 부각되면서 수요자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지방 1~3위, 전국 3위와 5위, 7위 아파트는 대구에서 분양된 것이다. 각각 '수성 롯데캐슬 퍼스트'와 '북죽곡 한라비발디' 그리고 'e편한세상 범어' 아파트다. 대구 수성과 범어동 일대는 대구에서 가장 선호되는 지역이다. 여기에 중대형은 수요에 비해서 지난 몇 년간 공급이 없다 보니 수요가 몰리면서 분양이 잘 된 것으로 분석된다. 수성 롯데캐슬의 경우 653가구 공급에 청약통장이 9446건 모였으며, 북죽곡 한라비발디는 994가구 공급에 5554건이 접수됐고, e편한세상 범어는 710가구 모집에 3904건의 통장이 접수됐다.
전국 8위는 부산에서 공급된 '부산 더샵시티 애비뉴'가 차지했다. 186가구 공급에 3227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됐다. 인기를 끈 이유는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으로 단지를 구성했기 때문이다. 실제 이 아파트가 선보인 주택형은 전량이 전용기준 59~84㎡다.
9위는 동탄2신도시에 공급한 '반도 유보라 아이비 파크'다. 871가구 공급에 2176개의 통장이 모였다. 동탄역과 가까운 시범단지라는 입지적 특징과 1000만원 초반대의 저렴한 분양가 때문에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된다.
10위는 창원에서 분양한 '창원마린 푸르지오2단지'다. 305가구 모집에 1980개의 통장이 접수됐다. 무엇보다 저렴한 분양가가 통했다는 평이다. 창원 최근 분양가가 3.3㎡당 1000만원이 넘는 추세지만 창원마린은 800만원 초중반으로 분양가를 정해 공급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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