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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3연승’ 박인비는 누구

입력 : 2013-07-01 21:25:12 수정 : 2013-07-01 21:2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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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부 권유로 10세 때 처음 골프채 잡아 스물다섯 나이에 세계 여자 골프계의 ‘살아있는 신화’가 됐다. 박세리가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1998년 처음으로 골프채를 잡은 박인비 이야기다.

원래 수의사가 꿈이었던 박인비는 할아버지 권유로 골프에 입문했다. 열세 살이던 2001년에는 본격적인 골프 수업을 위해 미국으로 날아갔다. 이듬해 US여자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싹수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어 2002년 US여자주니어 올해의 선수와 9차례 미국아마추어대회 우승, 통산 25개 대회에서 18차례 톱5 달성 등 아마추어 무대를 휩쓸다시피 했다.

2007년 프로 데뷔 후 초반엔 승승장구했다. 2008년 박인비는 US여자오픈에서 최연소 우승을 하면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당시 스무 살이 채 안된 나이로 박세리의 종전 기록을 10개월가량 앞당기며 최연소 우승 기록을 썼다. 당시 나이가 만19년11개월6일.

하지만 이후 박인비는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 골프팬들의 뇌리에서 서서히 사라져갔다. 박인비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총 57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우승은 단 한 번도 없었다. 2009년 톱10 2회, 2010년 톱10 11회, 2011년 톱10 3회 진입한 게 전부였다.

박인비는 2012년 반전에 성공한다.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것. 이어 두 달 뒤 사임다비 LPGA 말레이시아에서의 우승으로 시즌 2승, 투어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일궈냈다.

박인비는 1일 US여자 오픈 우승으로 시즌 6승, 메이저 3연승 대기록을 세우며 다승 선두로 나섰다. 올해의 선수상 부문에서는 2위 루이스(92점)를 따돌리고 압도적인 1위(221점)를 달리고 있다. 상금(152만1827달러), 평균 타수(69.64타)에서도 1위다. 한국인 사상 첫 세계 여자골프 전 부문 석권도 전혀 허황된 기대가 아님을 증명하는 기록들이다.

나기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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