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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직장’ 금감원 연봉 9000만원 돌파

입력 : 2013-06-30 20:46:35 수정 : 2013-06-30 20:4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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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보다 1400만원 많아
“돈·권력·복지 모두 가진 슈퍼甲”
금감원 “금융공기업 중간 수준”
금융감독원의 임직원 1인당 평균연봉이 지난해 9000만원을 넘어섰다. 금융사들을 중심으로 “과연 신의 직장”이라는 비아냥이 나오는 등 고액연봉 논란이 또다시 불거지고 있다.

30일 공공기관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지난해 금감원 임직원 1인당 평균연봉은 9196만원이었다. 2010년 8591만원, 2011년 8903만원에 이어 이번엔 9000만원선까지 돌파했다. 금융위원회 산하 9개 금융공기업의 평균연봉 8700만원과 삼성전자 7800만원, 현대자동차 8900만원보다 300만∼1400만원 많은 금액이다. 평균연봉에는 기본급(5076만원), 상여금 (2707만원), 실적수당(542만원), 기타 성과금(871만원)이 포함됐다. 금감원장의 연봉은 지난해 약 3억3500만원에 이르렀다.

금감원의 연봉이 유난히 문제가 되는 것은 금감원의 ‘지위’ 때문이다. 금감원은 ‘무자본 특수법인’으로 분류된 민간회사다. 금융사의 검사와 제재 등 공적 역할을 수행하지만 금감원의 직원 급여 등 운영비용은 금융사의 분담금으로 충당된다. 금융사들이 “금감원 직원들은 돈, 권력, 복지 어느 하나 빠지는 것이 없는 ‘갑 중의 갑’”이라고 투덜대는 이유다.

금감원은 “변호사, 공인회계사 등 전문인력의 비중이 전체인력의 20% 수준이고 시중은행은 계약직 창구직원이 다수 포함돼 평균임금으로만 비교하기에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한국거래소(1억1360만원), 예탁결제원(1억80만원), 한국투자공사(KIC·9750만원), 코스콤(9480만원), 한국은행(9390만원)보다도 낮아 14개 금융공기업과 비교할 때 중간 수준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고액연봉 논란은 금융공기업까지 확대돼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억대 연봉의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은 ‘신도 모르는 직장’, ‘신도 못 들어가는 직장’, ‘신이 숨겨둔 직장’ 등으로 불리며 과도한 연봉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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