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종영한 MBC 월화드라마 ‘구가의 서’(극본 강은경, 연출 신우철/김정현)에서 남자 같지만 사랑스러운 매력의 담여울 역으로 사랑 받은 수지(본명 배수지·19)가 자신의 이상형에 대해 밝혔다.
수지는 최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구가의 서’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내 영원한 우상은 강동원 선배님이다. 언젠가 꼭 같은 작품에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드라마에서는 이승기 오빠가 많은 도움을 주셨죠. 승기 오빠는 예전 ‘강심장’ 때 처음 만났는데 상대방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따뜻한 분이셨어요. 이렇게 함께 드라마를 하게 될 줄은 몰랐죠. 촬영하면서 ‘여울이가 좀 더 여성스러웠으면 좋겠다’ ‘네가 여울을 사랑해야 한다’는 등 많은 조언을 해주셨어요.”
첫 사극 도전이자 남장연기로 화제를 모은 ‘구가의 서’는 수지에게 여러모로 의미 있는 작품이다. 극 초반 사내아이처럼 거칠고 당찼던 캐릭터가 후반부로 갈수록 최강치(이승기 분)와의 사랑이 깊어지면서 여성스럽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하기 때문. 수지는 마치 1인2역을 연기하는 기분이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감정 연기할 때 몇몇 부분은 어깨가 으쓱해질 정도로 잘 나왔는가 하면, 또 어떤 부분은 만족스럽지 못해 속상할 때도 있었어요. 예를 들어 7회 때 강치가 신수인 걸 알고 방황하다 강치를 위로하는 장면은 제가 봐도 많이 아쉬웠어요. 하지만 23회에 여울이 강치에게 이별을 통보하는 슬픔 감정 신은 정말 잘하고 싶었죠. 완성된 장면으로 보니 다행히 맘에 들더라고요.(웃음)”
상대역 강치와의 진한 로맨스와 러브신은 수지의 가슴마저 ‘콩닥콩닥’거리게 만들었다.
“솔직히 승기 오빠와의 키스신에 안 설렜다면 그건 ‘뻥’이겠죠. 정말 민망했던 건 카메라와 조명 등 맞춰야 한다고 감독님이 ‘너희들 저쪽 가서 자세 잡고 있어’라고 할 때. 그 현장에서는 승기 오빠랑 저만 민망한 거예요. 다른 스태프들은 정신 없이 바쁘게 움직이는데 저희는 입술 맞추는 척 하고 있어야 되니까요. 무슨 병아리 뽀뽀하는 기분이랄까요?(웃음)”
드라마 ‘드림하이’(2011)를 시작으로 영화 ‘건축학개론’(2012), 드라마 ‘빅’(2012) 그리고 ‘구가의 서’(2013)까지 이제 고작 4편의 필모그래피를 완성했지만, 올해 갓 스무 살이 된 그이기에 연기자로서의 앞길은 밝기만 하다. 앞으로 해보고 싶은 역할을 물으니 ‘팜므 파탈’ ‘감정 없는 아이’ ‘섹시 여전사’ 등 참 많기도 하다.
“요즘 많은 분들이 저를 사랑해주셔서 무척 감사한데, 배우로서는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서 인정받고 싶은 생각이 있거든요. 마냥 귀여운 ‘국민 여동생’보다는 가수로나 연기자로나 제대로 배운 ‘전문가’가 되고 싶어요. 그런 저의 모습 기다려 주실 거죠?”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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