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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4일간의 일정으로 중국을 국빈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오전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
흰색 재킷에 검은색 바지 정장 차림의 박 대통령은 환한 웃음으로 손을 흔들며 전용기인 공군1호기 트랩을 내려왔고, 중국 인민해방군 육해공 합동 의장대가 도열해 열총 경례를 했다.
공항에는 한국 측에서 권영세 주중대사와 장원삼 정무1공사, 신봉섭 정무2공사, 정영록 경제2공사, 김광진 국방무관, 황찬식 재중한인회장, 장원기 주중한국상회장, 이훈복 민주평통 중국부의장(베이징지역협의회장) 등이, 중국 측에서는 류전민 외교부 아주담당 부부장, 장신썬 주한대사가 각각 나와 박 대통령을 영접했다.
중국의 초등학생 리중륜(9) 군은 트랩에서 내려온 박 대통령에게 중국어로 "대통령님의 방문을 환영합니다"라고 인사를 하며 꽃다발을 건넸고, 박 대통령은 "반갑습니다"라고 화답하며 리 군을 포옹했다.
중국 측의 영접을 받은 박 대통령은 곧바로 숙소인 댜오위타이(釣魚臺)로 이동, 여장을 푼데 이어 인민대회당에서 열리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의 단독 정상회담 및 확대 정상회담을 위한 막바지 점검에 들어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우두 공항에서 숙소인 댜오위타이로 이동할 때 중국산 관용차인 '홍치'(紅旗)를 탑승했다. 이 차량은 박 대통령을 위해 방탄으로 특수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을 태운 승용차 뿐 아니라 수행단과 취재진의 차량이 공항을 떠나 숙소로 가는 30여분 동안 중국 경찰은 줄곧 이동 도로를 통제하는 경호를 펼쳤다.
박 대통령은 공식환영식에 이어 정상회담을 마친 뒤 조약 서명식과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북한의 비핵화와 올해로 수교 21주년을 맞는 전략적협력 동반자 관계의 내실화를 골자로 한 미래비전 공동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
이어 박 대통령은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이 베푸는 국빈만찬에 참석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방중 첫날 일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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