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우성은 19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감시자들’(감독 조의석/김병서, 배급 NEW) 언론시사회에 참석,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소감을 밝혔다.
‘감시자들’은 홍콩영화 ‘천공의 눈(Eye In The Sky·2007)’을 바탕으로 한 범죄 액션물로, 정우성과 함께 설경구·한효주·이준호(2PM) 등이 출연했다. 극악무도한 범죄자를 쫓는 경찰 감시반 대원들의 일상과 활약상을 스릴 넘치게 카메라에 담았다.
정우성은 이 영화에서 경찰 감시반과 첨예한 두뇌싸움을 벌이는 악당 제임스(그림자) 역할을 맡았다. 데뷔 20년 만에 처음 악역 역할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이날 그는 “액션이 멋지게 잘 나왔다는 소리는 가장 제가 듣고 싶었던 것”이라며 “극 중 제임스의 액션신이 그리 많지 않아서, 롱테이크 액션을 택했다. 촬영할 때는 몰랐는데, 촬영이 끝나고 나니 어깨가 상당히 아프더라. 극 중 17명을 상대로 싸웠는데 너무 긴장을 했나 보다”라고 액션신 촬영 당시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는 이어 “영화를 보고 딱히 기억에 남는 장면이라기보다는 강철중과 다른 형사의 모습을 보여준 (설)경구 형, 한국영화에서 나오기 힘든 여배우 캐릭터를 보여준 한효주, 데뷔작임에도 충실히 역할을 표현해준 이준호 등 풍성한 캐릭터의 매력이 살아 있어 값진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감시자들’에 대해 자평했다.
설경구·한효주와 호흡을 맞춘 소감도 밝혔다. 그는 “경구 형은 에너지가 충만한 ‘사람’이고, 한효주는 에너지가 충만한 팔방미인”이라며 “특히 한효주는 메인 주인공으로서 극을 잘 이끌었다. 훌륭한 여배우고,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라고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정말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인사드리는 거라 많이 목 말라 있다”면서 “뭣보다 많은 관객들이 보시고 즐겨주셨으면 한다. 이번 영화 꼭 대박 났으면 좋겠다”며 흥행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감시자들’은 한국종합예술학교 영상원 1·2기 선후배인 조의석·김병서 감독이 공동 연출을 맡았다. 오는 7월4일 개봉 예정.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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