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연세대)가 참가한 국내 유일 리듬체조 갈라쇼 'LG휘센 리드믹 올스타즈 2013'이 16일 오후 5시 경기도 고양시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달 초 막을 내린 '2013 리듬체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손연재가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처음으로 국제대회 금메달(개인종합·종목별 결선 후프·볼 종목 금메달)을 획득하며 리듬체조를 향한 대중들의 관심도 한층 높아졌다.
갈라쇼 시작 1시간 전부터 고양실내체육관 주변은 팬들의 행렬로 북적였다. 이날 약 4000여명의 관객들이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리듬체조 갈라쇼는 '사랑'이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총 4막으로 나뉘어 구성됐다. 특히 뮤지컬·댄스스포츠·락밴드 등이 리듬체조와 콜라보레이션 돼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분위기의 공연들이 펼쳐졌다.
대중문화와 리듬체조가 한데 어우러진 만큼 팬들도 한결 쉽고 재밌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다.
각 막마다 손연재를 비롯한 세계 리듬체조 스타들이 국내 댄스스포츠 남자 선수들과 함께 합동 공연을 선보였다.
가수 이적은 사랑의 의미를 전달하는 스토리텔러로 나서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딕펑스 역시 뮤지컬 배우들과 함께 신나는 라이브 공연을 펼치며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리듬체조 요정들의 멋진 무대도 빠지지 않았다. 손연재는 지난 아시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안겨준 후프·볼 연기를 비롯해 개인 갈라를 선보였다.
특히 '돈키호테' 발레 음악에 맞춰 여성미가 물씬 풀기는 정열적인 연기를 선보여 관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세계 리듬체조 별'들의 매혹적인 연기도 이어졌다. 국제체조연맹(FIG) 세계랭킹 1위 멜리티나 스타니우타(벨라루스)와 세계랭킹 2위 안자 리자트디노바(우크라이나)가 나란히 참가해 한국 팬들 앞에서 멋진 연기를 선보였다.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한 세계랭킹 5위 알리나 막시멘코(우크라이나)와 2012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리보우 차카시나(벨라루스)도 환상적인 갈라로 무대를 장악했다.
리듬체조 단체전 최강국인 러시아 그룹과 이탈리아 그룹은 볼·리본·곤봉 등을 활용한 절도 있는 군무와 신기에 가까운 리듬체조 동작을 펼치며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외에도 세종초등학교·서이초등학교 등 한국 리듬체조 꿈나무들이 준비한 깜찍한 연기가 이날 공연을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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