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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룡상·황유민 지음/청홍/3만7000원 |
학창시절 공부할 때를 돌이켜 보면, 어떤 이론이나 개념을 공부할 때 도표나 그림을 이용하면 훨씬 이해가 빨랐음을 기억한다. 고리타분하고 의미 파악도 쉽지 않은, 한자만 빼곡한 한의학 전문서적은 여간해서는 일반인은 물론 전문인도 읽을 엄두를 내지 못한다.
‘그림으로 읽는 한의학, 침구경락’은 400장에 달하는 사진과 그림을 통해 경락의 기원부터 임상 활용에 이르기까지 침과 뜸의 역사를 통시적으로 쉽게 표현하고 있다. 경락과 경혈의 역사적 고증과 함께 그 개념의 형성 과정 및 본래의 의미를 아주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 한의서에 나오는 고대 경맥도는 모두 개념도이기에, 이로부터 어떤 것을 읽어낼 수 있는지는 그림을 어떠한 방식으로 해석하느냐에 달려 있다. 경락은 자극점과 반응부위의 연계를 표현하는 단순한 점·선의 개념에서 시작하여, 내외간의 관계를 설명하기 위해 점차 체내 오장육부와의 연계성을 표현한다. 책은 경락의 본질을 잃고 고지식하게 그림만을 쫓을 것인가, 아니면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그 본질을 알아낼 것인가에 대해 명쾌한 답을 제시해 주고 있다.
원저자 황룡상 교수는 침구의학사 연구, 침구 고문헌 정리, 경락과 경혈에 대한 고증, 경혈도에 대한 정리 등을 통해 학문적 성과를 높이 인정받는 사람이다. 침구의학에서 경락이론이 고대문헌에서만 박제된 지식으로 머무느냐 아니면 새로운 치료법으로 재탄생하느냐는 갈림길에서, 한국 한의학 탐구의 밑거름이 될 책이 나옴에 원저자와 역자 모두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특히 임상 현장에서 환자를 진료하는 한의사부터 한의학을 공부하는 일반 독자에 이르기까지 매우 손쉽게 활용할 만한 책이다.
이혜정 경희대 한의대 교수·침구경락과학연구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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