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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서 사라진 아무르 표범… 다시 볼 수 있을까

입력 : 2013-06-06 17:55:32 수정 : 2013-06-06 17:5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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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KBS 파노라마’ 일제강점기 한반도에서 16년간 공식적으로 사살된 표범 수는 624마리에 이른다. 조선총독부는 사람을 해치는 짐승을 없애겠다는 명분으로 해수구제(害獸駒除)를 실시했다. 조선총독부 통계가 아닌 일본 정부 기록에는 당시 1092마리의 표범이 포획된 것으로 나와 있다.

이후 6·25전쟁과 산업화를 거치며 표범은 점점 살 곳을 잃었다. 값비싼 표범 가죽을 얻기 위한 밀렵도 계속됐다. 우리나라에 살던 표범은 아무르 표범으로 한반도와 중국 동북부, 러시아 극동지역에 주로 서식했다. 그러나 현재 아무르 표범은 러시아와 중국 국경 일대에 48∼50마리만이 남아 있다.

‘KBS 파노라마’는 한반도에서 자취를 감춘 아무르 표범의 자취를 추적한다.
KBS1 ‘KBS 파노라마’는 7일 오후 10시 ‘한반도 야생은 살아 있다-제1편 표범의 마지막 포효’편을 통해 한반도에 다시 표범이 살 수 있을지를 모색해 본다.

제작진은 1962년 경남 합천의 오도산에서 마지막으로 잡혔던 표범에 대한 목격자들의 증언을 카메라에 담았다. 앞서 지난 4월 강원도 원주에서 표범의 것으로 추정되는 발자국을 발견했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이는 수달의 것으로 판명됐다.

제작진은 또 러시아에 남아 있는 표범을 찾아 나섰다. 러시아 정부는 핫산지역의 ‘케드로바야파치’ 자연보호구를 ‘표범의 땅’으로 정하고, 여기에 서식하는 표범 개체수가 늘어날 수 있도록 보호하고 있다. 우리의 산이나 계곡과 비슷한 지형인 핫산지역에서는 한반도에서 사라진 호랑이와 표범 등을 볼 수 있다. 제작진은 오랜 기다림 끝에 아무르 표범의 촬영에 성공했다.

러시아 정부의 정책이 성과를 거두면 한반도에 표범이 돌아올 가능성이 커진다. 핫산지역에서 개체수가 늘어난 표범들이 생태계의 축을 따라 내려와 백두대간을 거쳐 우리나라로 올 수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최태영 박사는 우리나라 일부 지역은 표범이 살 만한 환경이라고 설명한다.

송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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