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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연준 의장 후임 인선 '본격화'

입력 : 2013-06-02 10:17:15 수정 : 2013-06-02 10: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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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트너ㆍ서머스 등 물망…최초 여성ㆍ흑인 가능성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의 후임 인선을 본격화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후보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버냉키 의장의 임기는 내년 1월 끝나기 때문에 의회 인준 절차 등을 감안하면 올 하반기 초에는 후임 인선을 마무리해야 한다.

1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이 가장 선호하는 후보는 올초 공직을 떠나 싱크탱크인 미국외교협회(CFR)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티머시 가이트너 전 재무장관이다.

그러나 가이트너 장관은 뉴욕에 있는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이유 등을 들어 연준 의장직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여러차례 밝혔다.

고위공직자 인선에서 당사자에게 수락을 강요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오바마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을 감안하면 가이트너 장관이 '거부'할 경우 밀어붙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럴 경우 버냉키 의장에게 연임을 요청할 수도 있지만 버냉키 의장도 이번 임기를 끝으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밝힌데다 공화당에서 반대 목소리가 높아 연임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오바마 행정부 초기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을 맡았던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도 물망에 올라있다.

경제정책에 대한 지식과 경륜에서는 따라올 자가 없을 정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독특한 성격 때문에 연준 이사회를 무난하게 이끌어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

또 여성인 재닛 옐런 연준 부의장과 흑인인 로저 퍼거슨 전 부의장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인사를 선호하기 때문에 이들 가운데 한 명을 낙점해 역사상 첫번째 여성 연준 의장이나 첫번째 흑인 연준 의장이라는 기록을 만들어낼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밖에 버냉키 의장의 대학 스승인 스탠리 피셔 전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도 외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후임 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최근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의 집권 2기 국정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인사 가운데 하나인 연준 의장 후임 인선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면서 정치권에서도 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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