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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외교부 "한인 선교사가 탈북고아 인신매매"

입력 : 2013-06-01 21:06:32 수정 : 2013-06-01 21: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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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외교부가 탈북 청소년 강제 북송과 관련 한국인 선교사 부부가 탈북 고아들을 인신매매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라오스 외교부는 강제북송된 탈북청소년에 관한 설명을 요구한 RFA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국경지역에서 체포된 11명 중 9명은 14세에서 18세의 북한 국적자이며, 2명은 한국 국적자로 (탈북청소년에 대한) 인신매매를 자행했다"고 밝혔다. 

라오스 외교부는 "이에 따라 북한 국적자인 탈북 청소년 9명을 지난달 27일 자국 주재 북한대사관에, 한국 국적자 2명을 자국 주재 한국대사관에 인도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라오스 정부는 탈북 청소년의 강제 북송과 관련해 국제적 비난을 받아왔다. 일각에서는 라오스 외교부의 주장이 책임의 화살을 한국으로 돌리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탈북 청소년의 탈북과 중국·라오스 경유에 개입해 온 수전 솔티 미국 북한자유연합 대표는 RFA에 "터무니없고 비열한 거짓말"이라며 "이들이 한국에 가고 싶어했다는 것을 라오스 당국은 분명히 알고 있었다"라고 라오스 정부를 비난했다.

솔티 대표는 "(한국인) 선교사 부부는 중국의 단속이 심해지자 탈북 청소년들을 제3국으로 이동시키려 했다"며 "15세에서 23세 사이로 알려진 탈북 청소년의 나이를 라오스 외교부가 14세에서 18세 사이라고 적은 것은 이들이 한국행을 원한다는 등의 결정을 할 수 없는 미성년자임을 주장하기 위한 술책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엔 인권사무소는 탈북 청소년 9명의 북송 과정에 대해 중국과 라오스 정부에 해명을 요구했다. 다음 주 있을 유엔 인권이사회에서는 강제 송환 금지 원칙을 위반한 라오스와 중국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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