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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구 원장의 치아생생] 유학생 치아교정 '한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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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서울대 치과병원 교정과에서 레지던트 시절 치료를 하지 않고 돌려보내는 두 부류가 있었다. 하나는 군입대를 앞둔 남자 대학생이고, 또 유학예정인 여대생이다. 교정치료 기간인 2년 동안 군입대와 유학이라는 계획을 가진 환자에게는 군생활을 마치거나 외국에서 공부를 끝내고 오라 말하곤 했다.

당시에는 그렇게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었다. 그 때가 15년 전이다. 지금의 휴대폰은 기본 기능은 바뀌지 않았지만 기술의 발달로 유저의 편리함이 극대화 됐다. 교정치료도 마찬가지다. 교정 재료의 발달로 편리함도 극대화 됐다. 이제는 한 달에 한 번씩 치과를 방문하지 않아도 교정치료가 가능해진 것이다.

2년 전 쌍둥이 자매가 어머니와 찾아왔다. 둘 다 돌출 입이어서 치아를 개선하고 싶어 했고, 교정 자체는 어렵지 않았지만 당시 미국 유학중이었던 것이 어머니와 본인의 걱정이었다. 나는 이전에도 많은 유학생을 치료해 왔기에 자신있게 교정치료를 권했다. 북미지역은 여름방학 2∼3개월, 겨울방학 2주∼1달 정도이다. 방학 때마다 귀국할 수 있다면 학기 중 4∼5개월간 내원하지 않는 것은 교정치료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유학생이 걱정없이 국내에서 치아교정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최신의 ‘자가결찰 브라켓’과 ‘초탄성 와이어’ 및 ‘스프링’ 덕분이다. 특수합금으로 제작된 이 재료는 일반적인 와이어나 스프링에 비해 4∼5배 이상 고가이긴 하나 내원 기간의 공백이 길 경우 그 만한 가치가 있다. 초탄성 와이어나 스프링은 치아가 움직여 위치가 계속 바뀌어도 지속적인 교정력을 치아에 전달할 수 있어 장기간 내원하지 않아도 치료 기간 손실없이 교정 의사의 의도대로 치아 이동이 가능하다.

지금은 두 사람 모두 만족스럽게 교정치료가 마무리 됐고, 중학생인 동생까지 교정치료를 받고 있다. 치료 전에는 돌출된 입으로 퉁명스러워 보인다는 오해를 샀던 자매가 이제는 세련된 입매와 얼굴로 멋진 유학생활을 하고 있는 것을 상상해 보면 나도 기분이 좋아진다.

▲서울대 치과대 졸업 ▲동 대학원 박사 ▲서울대 치과병원 전임의 ▲(현) 아이디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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