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역사왜곡 신고센터 악성사이트·댓글 고발 봇물

광주광역시가 5·18 민주화운동 역사왜곡·훼손 사례 신고센터를 시 홈페이지에 개설한 지 사흘 만에 전국에서 1500건에 달하는 신고가 접수됐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24일부터 이날까지 ‘ 5·18 민주화운동 역사왜곡·훼손사례 신고센터’에는 1500건의 신고가 접수됐고 다녀간 누리꾼만 5000명에 달했다. 시는 인터넷과 종합편성채널 등에서 자행되는 5·18 역사왜곡을 근절하고 사법적 대응에 필요한 증거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24일 신고센터를 개설했다.

신고자 대부분은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하거나 폄훼하는 내용이 게시된 웹사이트와 블로그, 인터넷 댓글 등을 적시해 고발하고 있다.

‘5·18 민주화운동은 북한군이 개입해 광주시민을 선동해 일으켰다’거나 ‘희생자 대부분이 시민군에 의해 살해됐다’는 글, 희생자 시신 사진을 홍어에 비유했거나 희생자 관을 옮기는 사진을 ‘택배기사가 바쁘다’고 표현하는 등 망자의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게시물 등이 신고됐다.

하지만 일부 신고자는 ‘5·18은 절대로 민주화운동이 아니다. 폭동이다’등 5·18을 폄훼하는 막말을 쏟아내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본인 인증을 했는데도 일부 세력에서 5·18을 폄훼하는 막말을 게시하고 있다”며 “IP를 분석해 이용자를 추적한 후 그에 합당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광주=한현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