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대책 약발을 가장 많이 받은 지역은 경기 과천시와 경북 구미시, 대구 대부분의 지역과 충청권 등으로 나타났다.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종합청사 이전으로 집값 하락세가 두드러졌던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대규모 산업단지나 연구단지를 끼고 있는 지방 도시들이다.
지난 2006년 말부터 분양가상한제 확대로 주택 공급이 중단되다시피 해 주택난이 심각한 상황이다.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이 광주광역시의 경우 최고 78.7%에 육박할 정도다 보니 전셋값에 조금 더 보태 내집마련 하려는 수요자들이 주택 매수나 신규분양아파트 청약에 나서면서 집값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대규모 산업단지를 낀 지역의 경우 소득 수준이 높은 기업 종사자들이 직장 근처로 모여들면서 우수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어 시장 상승기에 접어들면서 더욱 탄력을 받은 모습이다.
실제로 4.1대책이 발표됐던 4월 말 현재 전월 대비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국민은행 기준)은 경기 과천시가 2.25%로 1위를 차지했다. 정부종합청사 이전으로 워낙 침체의 골이 깊었던 만큼 상승세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 다음으로는 ▲경북 구미시 1.93% ▲대구 북구 1.39% ▲대구 달성군 1% ▲대구 달서구 0.91% ▲경북 경산 0.89% 순으로 집값이 많이 올랐다.
경기 과천시를 제외한 집값 상위 지역은 일찌감치 주택 공급 부족 현상을 겪어왔다. 전셋값이 급등하는 한편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이 70%를 넘어서자 집값 상승세에 불이 붙으면서 지난 1년간 최고 10.1% 상승했을 정도다. 4.1대책의 골자인 양도세 한시면제의 경우 집값이 올라야 그 효과가 제대로 발휘될 수 있는 조치인 만큼 이미 집값 탄력을 받고 있는 이들 지역의 인기 행진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규 분양아파트도 청약경쟁률 고공행진을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국내 과학기술의 산실인 대덕연구단지 배후의 대우건설 ‘대전 죽동 푸르지오’는 지난 3월 분양해 최고 2.37대 1, 평균 1.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달 분양한 포스코건설 ‘아산 더샵 레이크시티 2차’ 역시 단지 인근 세계 최대 LCD관련 산업단지인 삼성디스플레이시티가 위치한 점이 부각되면서, 3순위 청약 접수에서 평균 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강태욱 하나은행 PB사업부 부동산팀장은 “산업단지나 연구단지를 낀 지역의 경우 생산과 소비가 지역 안에서 한꺼번에 이뤄져 소득 수준과 주거환경이 우수해 지역 집값을 견인하는 역할을 한다”며 “4.1대책으로 생애최초 주택자의 내집마련 문턱이 낮아진데다 양도세 부담까지 덜 수 있는 만큼 실수요자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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