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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중 과거 칼럼, 새누리당 정신 차리라더니…

입력 : 2013-05-10 18:04:10 수정 : 2013-05-10 18: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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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의혹으로 방미 수행 도중 경질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과거 칼럼이 눈길을 끌고 있다.

윤 전 대변인은 지난해 4·11총선 이후 자신이 대표로 있던 ‘윤창중의 칼럼세상’에 ‘박근혜의 위기 관리능력, 그리고 새누리당의 본색’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올렸다.

윤 전 대변인은 칼럼에서 새누리당이 ‘제수 성추행’ 의혹을 받은 김형태 의원을 제명 처리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강도 높은 비판의 칼날을 세웠다. 그는 “무려 사건 발생 10일 만에 김형태가 자진 탈당하겠다고 발표했다”며 “그야말로 짜고 치는 고스톱이고 꼼수의 극치”라고 꼬집었다.

윤 전 대변인은 당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박 대통령을 향해 “박근혜는 ‘친박 온정주의’에 빠져 판단력을 잃었다”며 “어이구 내 새끼 하는 게 박근혜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박근혜의 결단력이 빈약하다” “감이 땅에 떨어질 때까지 한참이나 기다렸다가 뒤따라가는 식으로 대응한다”며 박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어 “‘색누리당’ 이미지 때문에 산통 다 깨진다”며 “당장 검찰에 고발해 진상 규명을 법의 손에 맡기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새누리당 더러 “정신 차리라”고 소리치던 윤 전 대변인은 자신에게 날아온 부메랑만은 막지 못했다. 네티즌들은 그의 과거 칼럼을 본 뒤 “귀신같이 자기 앞날을 알아차렸다” “윤 전 대변인의 선견지명에 감탄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전문을 여러 곳으로 퍼 나르고 있다.

김동환 인턴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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