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사장은 이날 삼성전자 블로그 ‘삼성투모로우’에 “부주의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키게 되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는 글을 올려 발언의 경위를 해명하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전 사장은 전날 삼성사장단회의 직후 반도체 공장에서 불산 누출 사고가 재발한 것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몰라요. 저는 돈이나 벌어야죠”라고 답변해 구설에 올랐다.
전 사장은 농담 조로 얘기하긴 했지만, 사상자가 난 불산 사고에 대해 경영자로서 신중하지 못한 발언이라는 점이 논란이 됐다.
그는 “충분히 오해를 살 만했던 발언이어서 주의 깊지 못했던 제 행동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사장은 “유해물질을 한층 더 밀착 관리할 수 있는 전담조직과 환경안전 책임자가 배치된 만큼 사업부장으로서 비즈니스에 더 힘을 쏟겠다는 의미였지만, 경황 없이 대답했던 것이 큰 오해를 낳게 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전 사장은 “모든 분이 지난번 불산 노출 사고로 많이 심려하는 상황에서 저의 잘못된 발언으로 걱정을 더 깊게 해 드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업부장으로서 저희 사업장에서 불미스러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과 모든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생산 11라인에서는 지난 1월 불산이 누출돼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권오현 대표이사가 직접 사과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지난 2일에도 같은 라인에서 사고가 재발해 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김기동 기자 kid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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