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시다 목사는 서한에서 “일본은 무력으로 대한민국을 강제 합병한 뒤 30여년 동안 한국인들을 고문하고 투옥했다”며 “모든 침략과 억압에서 야스쿠니신사가 정신적 지주이자 기둥이었기에 주변국들이 반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쟁을 일으킨 자들이 합사된 신사에 정치인들이 참배하면서 공인이 아닌 개인 자격으로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의미가 없다”고 비판했다. 피해국으로선 어떤 자격이 됐든 신사 참배가 전쟁과 침략·지배, 그에 따른 만행을 미화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얘기다.
요시다 목사는 “신사참배 문제는 야구로 말하자면 1루 베이스“라며 “모든 문제의 기저에 있는 기본 중의 기본으로 신사참배의 즉각적인 중단과 사과가 일본 정부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조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24일에는 아사히신문에 ‘역사에 역행하는 아베 총리의 발언’이라는 제목의 글을 보내기도 했다. 요시다 목사는 침략행위의 정의는 학계에서도 국제적으로도 정해지지 않았다는 아베 총리의 발언과 관련해 “일본의 침략행위는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 등 여러 국제무대에서 수십년 전부터 언급하고 있다”며 “이를 부정하는 것은 침략 가해국 총리로서 견문과 학식이 결여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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