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 아이가 울면 원장실로 데리고 가 때려"

부산 공립 어린이집 교사의 아동학대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해당 어린이의 원장도 원생을 폭행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부산 남부경찰서는 부산 수영구 D어린이집의 보육교사가 참고인 조사에서 “원장 민모(40·여)씨가 원아가 울면 원장실로 데리고 가 때린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민씨가 폭행했다는 어린이가 지난 18일 여교사 김모(32)씨 등 2명에게 맞아 등과 가슴 등에 피멍이 든 17개월 여아와 다른 아이라는 진술에 따라 피해 대상을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원아 47명의 부모를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기로 한 경찰은 어린이집 안팎에 설치된 CCTV 5대에 녹화된 최근 화면을 정밀하게 분석해 아동학대와 관련된 부분이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 측은 현재 아동학대 교사에 대한 감독자 책임으로 불구속 입건된 민씨에 대해 “추가 수사결과에 따라 사법처리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 수영구는 지난 26일 민씨와의 어린이집 위탁운영 계약을 취소하고 오는 29일 어린이집 원장 자격증을 가진 6급 직원을 D어린이집에 파견해 사태를 수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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