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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어진 눈'에 이어 '칭총' 미국사회 한인 비하 말썽

입력 : 2013-04-21 20:57:40 수정 : 2013-04-21 20:5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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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칭 총’(Ching Chong). 서구권에서 중국인 등 동양인을 비하하는 표현이다. 한국에서 중국인을 ‘짱*’라고 부르는 것과 마찬가지다.

 미국 대형약국업체인 CVS에서 자신을 ‘칭총’이라 표현한 영수증을 받은 한인 여성이 100만달러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21일 ‘글로벌웹진’ 뉴스로(www.newsroh.com)에 따르면 뉴저지주에 사는 이모씨는 지난 2월7일 에그하버시티 CVC에 들렀다. 인터넷으로 미리 인화를 맡긴 사진을 찾기 위해서였다. 이씨는 영수증을 받아들고 깜짝 놀랐다. 영수증에 자기 이름 대신에 모욕적인 표현을 담은 ‘칭 총 리’(Ching Chong Lee)라는 표현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씨는 사진인화를 주문할 때 이름을 정확히 적었는데 왜 직원이 이름을 바꾸었느냐고 강하게 항의했다. 이에 CVS측은 “직원을 상담해 재교육하겠다”고는 답변만 했다.

 이씨는 3월16일 변호사를 통해 법원에 인종차별 소송을 제기하고 100만 달러 배상을 청구했다.

 이씨측 변호사는 “CVS가 해당 직원을 해고해야 했는데도 상담과 재교육 조치를 한 건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하지 않은 조치“라고 지적했다.

 2002년 미프로농구(NBA) 스타인 샤킬 오닐이 인터뷰에서 중국 출신 농구스타 야오밍(姚明)에 대해 ‘칭 총’이라고 표현했다가 비난을 산 적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대변인으로 활동한 나승연씨도 외교관인 아버지를 따라 네덜란드에서 살 때 “칭총이라며 아이들이 많이 놀렸다”고 말할 적 있다.

 미국에서는 패스트푸드점 점원 등이 주문서에 한국인 고객을 ‘찢어진 눈’(Chinky Eyes)으로 표현해 가끔 말썽이 되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뉴욕 파파존스 매장 직원이 한인 조모씨에게 ‘찢어준 눈의 여성'(Lady Chinky Eyes)라고 적힌 영수증을 발급했다가 해고됐다.

박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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