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SK에 11대5 대역전승…이승엽 쐐기 3점포

삼성라이온즈는 17일 오후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8회말 진갑용의 적시 2타점과 이승엽의 쐐기 3점 홈런포에 힘입어 11-5로 대승했다.

이날 경기는 올 시즌 첫 등판하는 '비빌병기' 밴덴헐크(삼성)와 '에이스' 김광현(SK)의 맞대결로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된 상태에서 역전과 재역전을 넘나들며 야구의 진면목을 선보였다.

1회는 양 팀 모두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이며 투수전 양상을 예고하는 듯 했다.

그러나 2회말 삼성의 선두타자 최형우가 적시 1루타를 쳤다. 이어 박석민의 평범한 타구를 3루 수비 최정이 실책해 박석민이 1루로 진루했다.

1사 1, 2루 상황에서 최형우가 보내기 번트를 성공해 주자는 2, 3루로 이동했다.

타석에 들어선 심명철은 우중간 깊숙한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 최형우가 1득점했고 박석민은 3루로 진루했다.

8번 타자 진갑용의 타석 때 김광현이 던진 2구가 포수 미트 상단을 맞으며 볼은 뒤로 흘렀고 박석민이 홈을 밟았다.

이어 진갑용은 볼넷을 골랐고 이어 김상수가 좌익수 앞 안타를 쳐 주자 1, 2루 상황이 됐다. 타석에 들어선 배영섭은 1~2루를 가르는 1타점 적시타로 진갑용이 득점해 3대0이 됐다.

SK 반격도 곧바로 전개됐다.

선발 투수 밴덴헐크는 3회 김성현과 정근우를 범타와 삼진으로 아웃 카운트를 늘리며 쉽게 이닝을 마치는 듯 했다.

그러나 2사 상황에서 타석에 선 이명기가 안타에 이은 도루로 2루에 진루했다.

1차전 승리의 주역인 최정이 타석에 들어선 가운데 포수 실책으로 이명기는 3루로 진루했고 최정은 좌중간을 뚫는 적시타로 이명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한동민이 적시 3루타를 쳐내 최정이 홈을 밟아 3대2까지 추격했다.

SK는 4회 초에도 1점을 뽑으며 경기 균형을 맞췄다.

7회초 삼성 선발 벤덴헐크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안지만은 정근우에 볼넷을 허용한 데 이어 최정에게 안타를 맞으며 1실점했다. 과감한 정근우의 주루 플레이가 돋보였다.

4대3 역전을 당한 삼성은 안지만 대신 백정현 투수가 나서 나머지 타자를 범타처리했다.

삼성은 바로 반격에 나서 선두타자 신명철과 진갑용의 연속 안타에 이어 김상수의 희생번트로 1사 주자 2, 3루가 됐다.

1번 타자 배영섭은 최영필의 4구를 받아쳐 안타를 만들었고 이때 신명철이 홈으로 파고 들었다. 조동찬 타석 때 채태인이 대타로 들어서 볼넷을 골라냈다. 1사 2, 3루 상황서 이승엽이 타석에 들어섰다. 이승엽은 중견수 담장 가까이 가는 깊숙한 희생플라이로 역전 1타점을 올렸다.

8회초 동점 주자가 나선 SK 타선을 상대로 '끝판대장' 오승환이 나섰지만 대타 박진만에게 안타를 맞으며 1실점했다. 이에 경기는 5대5 원점.

8회말 박한이의 희생번트로 볼넷으로 진루한 박석민이 2루에 진루했다. 신명철도 볼넷을 골라 1루에 진루했다. 1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진갑용이 해결사로 나섰다.

진갑용이 이재영 투수의 4구를 받아친 것이 좌중간을 뚫는 적시 2루타를 만들었고 주자 모두 홈을 밟아 7대5로 달아났다. 삼성은 김태완의 희생플라이로 추가 득점도 올렸다.

이어 2사 1, 2루 상황에서 이승엽이 타석에 들어서 전유수 투수의 5구째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승엽의 시즌 2호 홈런이 이날 경기의 쐐기포가 됐다.

8회에만 6점을 뽑아낸 삼성 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9회초 삼성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SK 타선을 봉쇄하며 경기는 마무리됐다.

삼성과 한화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는 18일 오후 6시15분 포항야구장에서 열린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