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건설사의 유동성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기업들이 발행한 공모 회사채 가운데 올해 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금액은 총 3조7157억원이다. 이중 상반기에 갚아야 할 회사채는 1조원으로, 신용등급 'BBB'급 건설기업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이달 19일(300억원)과 다음달 25일(300억원)에 각각 회사채를 갚아야 하고, 두산건설은 다음달 7일과 6월21일에 각각 1100억원, 500억원의 회사채를 상환해야 한다. 한라건설은 다음달 20일 회사채 만기 700억원이 기다리고 있다. 이수건설도 같은 달 29일 200억원의 회사채를 갚아야 한다. 동부건설은 6월7일(500억원), 쌍용건설은 5월25일(200억원)과 6월30일(200억원)에 각각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
회사에 보유한 여윳돈이 넉넉하면 자체적으로 만기 상환에 대응할 수 있지만, 건설경기 침체로 유동성이 넉넉하지 못한 점을 고려하면 유동성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아울러 4.1 부동산 종합대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자 아파트 분양시기를 조정하는 등 분양 전략을 다시 세우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아산 더샵 레이크시티’ 분양을 이달 5일 할 예정이었지만 12일로 1주일 늦춰 개시했다. 다음 달 1일부터 시작되는 아파트 계약 일정을 부동산 대책이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과 맞추기 위한 것이다.
대우건설 역시 경기 의정부 민락 보금자리지구 ‘의정부 민락 푸르지오’ 견본주택을 오는 19일 열고 일반 분양에 나서기로 했다. 역시 계약시점을 대책 통과 직후로 하기 위해서다.
이와 관련 건설업계 관계자는 “신규 분양 아파트 분양일정을 1주일 늦추면 계약을 다음 달 초에 맞출 수 있다”면서 “부동산 대책이 이달 말 국회를 통과하면, 아파트 계약시점에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미분양 우려 등으로 분양 일정을 잡지 못하던 건설사들도 올해 2·3분기로 시기를 확정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종로구 무학 연립2구역을 재건축한 ‘인왕산2차 아이파크’ 견본주택을 다음 달 15일 열기로 했다. 작년부터 분양 일정을 미뤄오다가 4.1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자 높아진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기 위해 분양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판교신도시 알파돔시티도 이런 이유로 5월에 분양될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은 분양 시기를 저울질해오던 ‘삼송2차 아이파크’를 올해 7월에 분양하기로 확정했다. 동원개발도 경기 하남미사지구 A22블록 ‘하남미사 동원로얄듀크’ 분양시기를 올 10∼11월에서 8월로 조정했다.
롯데건설은 미뤄오던 동대문구 용두4구역을 재개발한 ‘용두 롯데캐슬리치’ 분양을 4.1 대책의 국회 상임위 통과를 지켜본 뒤 개시하기로 했다.
또 동부건설은 미분양 아파트 물량 소진을 위해 ‘수지 신봉센트레빌’ 분양가를 기존보다 30% 할인해주기로 마케팅 전략을 강화했다.
이에 대해 건설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4.1 대책 발표 이후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좋을 때 분양하면,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분양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유엔헌장 ‘적국(敵國) 조항’](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9/27/128/20260927509876.jpg
)
![[특파원리포트] 일본이 말하는 ‘전체 역사’](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9/27/128/20260927509872.jpg
)
![[김정식칼럼] 경상수지 흑자와 네덜란드병](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9/27/128/20260927509852.jpg
)
![[심호섭의전쟁이야기] 자력으로 이길 수 없는 전쟁, 소모전](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9/27/128/20260927509833.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