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채식의 배신’이라는 책이 나오면서 건강을 위해선 채소를 많이 먹어야 한다고 굳게 믿어온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물론 건강을 위해선 채소를 먹어야 하지만 채소를 많이 먹으라는 말이 육식을 하지 적게 하라는 말과 같은 것은 아니다.
사람의 몸은 고기, 즉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다.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다면 요즘 인기 있는 몸짱 몸매가 될 수 없고 건강에도 해로울 수 있다. 비만한 사람들을 보면 흔히 고기를 좋아할 거라는 생각을 하지만 육식을 즐기는 날씬한 사람들도 제법 많고 고기를 많이 먹지 않는데도 살이 찐 사람들이 적지 않다.
사실 비만의 원인은 단백질보다는 탄수화물과 지방에 있는 경우가 많으며, 단백질은 오히려 ‘건강하고 효과 좋은’ 다이어트를 위해 꼭 필요한 영양소이다. 1972년 미국의 의사 애트킨스는 자신의 저서 ‘다이어트의 혁명’에서 탄수화물을 끊어 지방 저장에 관여하는 인슐린 분비를 억제하고 대신 단백질 섭취를 증가시키는 다이어트를 주장했다.
애드킨스 다이어트로도 불리는 이것이 바로 수 년 전 유행했던 황제다이어트다. 다만 문제는 단백질뿐 아니라 지방 섭취도 높아진다는 것에 있었다. 다이어트와 건강을 생각하면 삼겹살, 치킨과 같은 기름진 고기보다는 닭가슴살, 계란흰자와 같이 기름기가 없는 단백질 섭취가 좋다.
만약 고기를 즐기지 않는다거나 일상적인 식생활이 아니라 단기간에 체중 감량을 목표로 하거나, 근육을 만들고자 한다면 단백질 보충제를 섭취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먹는 고기도 품질이 다르듯 보충되는 단백질 또한 그 종류에 따라 품질에도 차이가 있다. 단백질 보충제나 체중조절식에 사용되는 단백질은 크게 우유단백인 유청단백과 콩단백인 대두단백으로 나뉜다.
유청단백은 대두단백에 비해 원가가 4배정도 비싸지만 대두단백에 비해 체내 흡수율이 높고 단백질의 질이 좋아 몸 속에서도 잘 활용된다. 물론 유청단백도 제조 공법에 따라 분리, 가수분해, 농축 등으로 나뉘는데 순도, 흡수도, 포만감 등에서 차이가 있지만 대체적으로 다이어트를 하는데 있어서는 분리유청단백이 가장 효과적이다.
단순히 근육을 키운다며 단백질파우더만 먹는 사람들도 많고 다이어트를 한다고 단백질이 거의 들어있지 않은 체중조절식만 먹는 사람들도 있는데 양질의 단백질은 물론 고용량 비타민과 미네랄, 유산균과 식이섬유 등 다른 영양소를 균형 있게 공급해 주어야 한다.
결국 성공적인 다이어트 비법이라는 것은 식사와 보조식품의 적절한 병행으로 각종 영양소를 최적의 비율로 맞추는 것이라고 하겠다.
비만 전문 리셋클리닉 박용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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