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호가가 단기간 내 급등하면서 다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2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개포주공 1~4단지의 실거래 건수는 1월 34건에서 2월 9건으로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는 취득세 감면 연장 효과와 새 정부 부동산 활성화 대책 기대감에 호가가 단기 급등한 영향이 가장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연말 급매물 시세가 7억원 수준이던 개포주공 1단지 전용 44㎡의 경우 3월초 8억원까지 올랐다가 지금은 1500만원 떨어진 7억8500만원대에 매물이 나와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재건축 시장의 온기가 다시 식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태욱 하나은행 PB사업부 부동산팀장은 “강남 재건축 단지 시세가 단기간 내 1억원 이상 급등한 만큼 매수세가 쉽게 따라붙기는 어려워 가격 조정이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수자∙매도자 모두 이번 부동산 대책에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대책이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하면, 추가적인 시세 하락의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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