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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영유권 주장하는 日 도시, '시마네현'과 '시네마현' 헷갈리네

입력 : 2013-02-28 15:42:56 수정 : 2013-02-28 15:4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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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한 일본의 중소도시 이름은 ‘시마네현’과 ‘시네마현’ 가운데 어느 것이 맞을까. 

시마네현(島根縣·도근현·しまねけん·시마네켄·Shimane Prefecture)을 발음이 비슷한 영어 시네마(cinema·영화관)와 헷갈려 잘못 표현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국회의원과 언론도 이를 혼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윤병세 외교통상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무소속 박선주 의원은 “일본이 ‘시네마현’에서 독도의 날 행사를 한다”면서 시마네현을 ‘시네마현’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일본이 독도 관련 행사를 하고 있다는 취지의 질문을 하면서 ‘시네마현’이라고 다시 언급했다.

이에 외교부에서 30여년(외시 10회)을 근무한 윤 후보자는 “‘시마네현’에 독도 행사 관련해서는 외교부서 과거보다 강력한 항의를 표명했다”라며 은근슬쩍 틀린 지명을 바로 잡아서 대답하며 내공을 과시했다. 

윤 후보자는 북미1과장, 아시아태평양국 심의관, 주제네바대표부 공사, 주미국 공사, 국가안전보장회의사무처(NSC) 정책조정실장, 차관보, 대통령실 통일외교안보정책수석비서관 등을 거쳤다.

일본 혼슈(本州) 남서부의 작은 도시인 시마네현을 두고 국내 언론도 엇갈린 행보를 보여왔다.

국내 한 대형포털을 통해 과거 기사를 검색한 결과 ‘시마네현’으로 바르게 표기한 기사는 9200여건에 이르지만 ‘시네마현’으로 잘못 표기한 기사도 640여건에 달했다.

앞서 2005년 한 네티즌은 “원래 시마네현이 맞는 것 아닌가요? 근데 뉴스 같은 데서 아나운서들은 왜 시네마현이라고 하는 건가요? 한두 곳이 아닙니다.“라는 글을 남겼으나 그 이후에도 이 같은 현상은 바로 잡히지 않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시네마현이라는 표기가 너무 많아 일본에 있는 도시는 시마네현이 아니라 시네마현인지 헷갈린다”는 말까지 하고 있다.

일본 시마네현 의회 소속 의원들은 1905년 독도를 자신들의 현 부속 도서로 고시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2월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정하는 조례안을 2005년 2월 현 의회에 제출했다. 최근 이 행사를 강행해 우리 정부와 외교적 마찰을 빚고 있다.

조병욱·박영준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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