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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부 ‘코스피 3000시대’ 가나

입력 : 2013-02-26 10:39:16 수정 : 2013-02-26 10:3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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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첫날 9.37P 빠져 2009
대선공약 달성 관심 집중
역대정부 박정희·노무현 상위권
“5년 내에 코스피 3000시대를 꼭 열겠습니다.” (2012년 12월18일 증권거래소 방문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종합주가지수는 경제성장률과 더불어 만국공통의 정권 성적표다. 역대 정권이 경제 발전을 통한 주가 견인을 공약하곤 하는 이유다. 25일 출범한 박근혜정부 역시 대선기간 중 ‘임기 내 코스피 3000 달성’을 공약했다.

일단 박근혜정부 첫날 코스피가 9.37포인트 하락한 2009.52에 장을 마감하는 등 녹록지 않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후보시절 증권사를 방문해 “임기 안에 5000까지 갈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으나 이루지 못했다. 이명박정부 연평균 주가 상승률은 3.7%에 불과했다. 보통 정권 첫해 주가는 각종 부양책과 기업투자 확대로 오르기 마련인데, 이명박정부 때에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덮치면서 오히려 40% 하락했다.

역대 정부 증시 성적표는 박정희정부, 전두환정부, 노무현정부가 상위권이다. 1983년 현행 코스피 제도 이전 시행됐던 수정주가평균지수를 코스피 방식으로 역산해 역대 정권 연평균 주가상승률을 따져 보면 박정희정부는 무려 400%대에 달한다. 당시 경제성장이 워낙 가파르기도 했지만 5·16 군사정변 이전 우리나라 경제가 워낙 미약했던 탓에 기저효과가 크게 발생했기 때문이다. 전두환정부 역시 저달러·저금리·저유가의 ‘3저 효과’를 만끽하며 대호황을 누린 결과 주가가 연평균 64.2% 상승했다.

이후 직선제 정권 시대에 접어들면서 국내 증시의 고도 성장세는 한풀 꺾였다. 노태우정부 때에는 연평균 0.5%로 제자리걸음을 했고 김영삼정부 5년간 주가는 오히려 20%나 하락했다. 이전 정부로부터 외환위기를 물려받은 김대중정부는 가까스로 주가 화살표를 연평균 2.8% 상승으로 돌려놨다. 연평균 35.4%의 주가 상승세를 기록한 노무현정부는 지수 상승폭에서는 5년간 약 1000포인트 상승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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