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여성인력개발센터 직업훈련 프로 주부들 몰려
조선소 취업 잘 되고 고임금… 인근 도시서도 찾아와
“우리는 요리 대신 용접 배워요.”
공업도시 울산의 주부들 사이에서 조선소 취업이 유리한 용접 배우기 열풍이 불고 있다. 20일 울산여성인력개발센터에 따르면 국내 54개 여성인력개발센터 가운데 유일하게 선박 용접기술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공업도시 울산의 주부들 사이에서 조선소 취업이 유리한 용접 배우기 열풍이 불고 있다. 20일 울산여성인력개발센터에 따르면 국내 54개 여성인력개발센터 가운데 유일하게 선박 용접기술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처음 만들어진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평균 3.32대 1의 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인기다.
지난해 세 차례 진행한 용접기술 프로그램의 모집 인원은 60명이었지만 179명이 수강을 신청해 2.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11년에는 75명 정원에 261명이(경쟁률 3.48대 1), 2010년에는 25명 모집에 74명(경쟁률 2.96대 1)이 각각 지원했다. 울산 인근 경남 양산과 경북 경주, 부산에서 용접을 배우러 오는 주부들이 있을 정도다.
지원자가 몰리자 센터는 면접과 9개 항목별 평가로 수강생을 선발한다. 센터의 직업상담사가 프로그램 신청자를 일대일로 면접하면서 취업의지와 건강상태를 포함한 9개 항목으로 점수를 매기는 방식이다. 용접 특성상 체력 면에 주안점을 두고 평가한다. 지금까지 이 프로그램을 수료한 주부는 모두 260명이며 대부분 조선소에 취업에 당당한 산업일꾼으로 한몫을 해내고 있다.
프로그램은 현재 정부와 지자체 지원금으로 운영돼 수강생들은 무료로 기술을 배운다. 2011년과 지난해엔 용접기술과 선박설계를 포함한 10여개 프로그램이 지역 맞춤형 일자리 창출 사업으로 선정돼 고용노동부와 울산시로부터 연간 3억2000만원, 4억3000만원을 각각 받았다.
용접기술반은 이론과 실습, 안전교육, 인성교육으로 진행되는 3개월 과정이다. 강사는 용접기능사 자격이 있으면서 5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전문가가 맡는다.
선박용접 교육 프로그램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취업률과 고소득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260명의 수료생 중 255명(취업률 98%)이 신한기계와 성진지오텍 등 지역 조선업체에 취업했다. 2008년과 2010년에는 수료생 전원이 취업에 성공했다.
임금은 중소기업 사무직이 한 달에 80만∼130만원을 받는데 용접공은 150만∼180만원을 번다. 4∼5년 경력이 쌓이면 매월 300만∼500만원을 받을 정도로 고임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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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북구 효문동 울산여성인력개발센터 실습실에서 수강생들이 특수용접을 하고 있다. 울산여성인력개발센터 제공 |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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