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하 1층, 지상 10층에 전체면적 2만5000여㎡ 규모로, 교내에서 가장 거대 건물이 된 IT 융합빌딩은 김병호 서전농원 회장과 부인 김삼열 여사가 낸 기부금의 일부인 100억원 등 모두 355억원이 투입됐다. 김 회장 부부는 과학기술 인재 양성에 힘써달라며 2009년과 2011년에 각각 300억원, 50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기부했다. 카이스트는 이 건물에 IT기반 융합연구를 위한 최첨단 설비를 갖추고 정보기술관련 분야의 실험실과 연구실로 사용하게 된다.
앞서 카이스트 교내에는 국내외 독지가의 도움으로 5개의 연구용 건물이 들어섰거나 신축되고 있다. 국내 1세대 벤처사업가인 정문술 전 미래산업회장이 기부한 300억원으로 2003년 정문술 빌딩이 준공된 것을 시작으로, 2010년에는 재미 사업가인 박병준 뷰로베리타스 고문이 낸 1000만달러를 재원으로 KI빌딩을 건립했다. 또 같은 해 원로 한의학자 고 류근철 박사가 쾌척한 578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활용해 학생의 건강과 체력을 단련할 ‘류근철 스포츠 콤플렉스’가 문을 열었다. 이어 2011년에는 조천식 전 은행감독원 부원장이 희사한 100억원대 부동산을 기반으로 ‘조천식 녹색교통대학원’이 설립됐고, 올해 초에는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이 낸 30억원을 기반으로 학생회관 건립공사에 착수했다.
지난해부터는 이수용 광원산업 회장이 기부한 700만달러 상당의 부동산을 활용해 ‘카이스트-이수영 국제교육 프로그램’이 개설됐다.
대전=임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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