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행안부의 ‘지방도로·위험도로 정비사업 추진실적 평가’에서 천안시와 금산군이 전국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도에 따르며 천안시는 제5일반산업단지 진입도로변 작은 콘크리트 물길(V형 측구)에 양서류 등 작은 동물의 이동을 돕기 위해 ‘개구리 도로’를 설치, 우수사례로 꼽혔다.
천안시가 아이디어 사업으로 설치한 개구리 통로는 개구리, 맹꽁이, 뱀 등이 빠졌을 경우 쉽게 기어오를 수 있도록 1736m에 달하는 측구의 논이나 산 쪽 직각 면에 44개의 ‘비탈길’을 설치했다.
양서류 등의 이동을 단절시키며 서식환경을 해칠 수 있는 측구를 친환경적으로 바꾼 것으로, 개구리나 맹꽁이가 측구에서 탈출하지 못해 떼죽음 당하는 사태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생태통로는 천안시가 천안시 성남면 화성리 제5산단 진입도로 노면 배수용 측구에 700만원의 추가사업비를 들여 설치했다.
천안시에 이어 행안부가 전국 지자체 가운데 두 곳만 선정하는 최우수기관을 충남에서 같이 휩쓴 금산군은 지방도 정비를 통해 간선도로 기능 확보, 교통체증 해소, 물류비용 절감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고, 교통 통행을 개선한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충남도는 천안시와 충남도의 최우수기관 선정 등에 힙입어 ‘지방도로·위험도로 정비사업 추진실적 평가’(2011년 기준)에서 4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2억원의 재정 인센티브를 받는다.
홍성=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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