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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세계문학상 우수작 당선 작가 5人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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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01-31 17:07:12 수정 : 2013-01-31 17: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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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세계문학상 우수작으로 뽑힌 ‘선량한 시민’(김서진), ‘망원동 브라더스’(김호연), ‘당신의 파라다이스’(임재희), ‘사이공 나이트’(정민), ‘슈나벨 최후의 자손’(최욱) 저자들이 밝힌 간략한 소감이다. 5편의 장편소설은 대상 수상작 ‘에메랄드궁’(박향)과 함께 3, 4월 중 모두 단행본으로 출간된다.

(왼쪽부터) 김서진, 김호연, 임재희, 정민, 최욱
◆김서진-
방송작가로 10여년을 살았지만 한 번도 ‘작가’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내 머릿속을 휘젓고 다닌 이 괴상망칙한 이야기를 책으로 낼 기회를 얻었으니 바람대로 됐다. 이제부터는 소설을 쓰는 사람, 작가로 살겠다. ▲1964년 부산 출생 ▲1993년 KBS 극본 공모 당선 ▲‘사랑과 전쟁’ 등 다수 드라마 집필

◆김호연-시나리오 작가로 데뷔는 했으나 10년째 새 작품이 없다. 만화스토리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으나 정작 만화로 완성되진 못했다. 멍석을 깔아주셨으니 더 좋은 작가가 되어 보답하겠다. ▲1974년 서울 출생 ▲시나리오 작가 ▲2005년 부천만화스토리 공모전 대상

◆임재희-하와이에서 살아온 날들이 한국에서 산 날들보다 길다. 하지만 내가 여전히 모국어로 무언가를 쓰고 있다는 사실이 더 중요하다. 지난 5년간 미친 듯이 썼다. 소설 속 인물들이 “세상 밖으로 나가게 해달라”고 내게 소리소리 질렀다. 이제야 그들을 풀어주게 되었다. ▲1964년 강원 철원 출생 ▲1985년 미국 하와이 이민

◆정민-소설이 무엇인지도, 문학이 어떤 것인지도 알지 못하는 40대 중반의 허랑방탕한 사내다. 벼락 같은 당선 통보를 받고서 선장 겸 어부가 되겠다는 잠깐 동안의 ‘꿈’을 접었다. 소설이 바다라면 나는 이제 막 거친 파도에 몸을 던진 초보 어부일 것이다. ▲1970년 전북 전주 출생 ▲대중문화 웹진 ‘컬티즌’ 창간 멤버

◆최욱-끊임없는 자기 불신과 두려움에도 글을 붙잡고 있었던 까닭은, 글을 쓰는 것이 다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행복하기 때문이다. 연단의 나날이 계속되다 보면 어느 순간 ‘작가’라는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당당함을 갖추게 되리라 믿는다. ▲1981년 서울 출생

정리=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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