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방송된 '학교' 최종회에서는 정호가 퇴학 위기를 벗어났지만 생계유지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학교를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정호는 친구 지훈(이지훈 분)이 도둑 누명을 쓰자 해명하는 과정에서 송하경(박세영 분)을 다치게 했고, 하경의 엄마가 학교폭력위원회를 소집하며 퇴학위기를 맞았다. 정호는 평소와 달리 "제가 잘못했다. 봐달라"며 학교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고, 하경은 정호의 퇴학을 막기 위해 학폭위에 나타나지 않아 정호는 퇴학을 면했다.
하지만 정호는 결국 '학교에 나오지 않겠다'는 문자를 남긴 채 모습을 감췄다. 그는 자신을 찾아온 강세찬(최다니엘 분)에게 "아버지가 다치셔서 한 달에 100만원은 벌어야 한다"고 학교를 그만둬야 하는 상황을 설명했다.
"돈은 도와주겠다"는 세찬의 설득에도 정호는 "언제까지요? 저 같은 애들 볼 때마다 돈 줄 거예요? 어차피 그 돈 못 갚아요"라고 답했다. 정호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나쁘게 살지는 않을테니"라는 말로 작별을 고했다.
가정폭력으로 문제아 낙인이 찍힌 정호가 변화한 뒤에도 가족의 생계를 위해 학교를 등져야 하는 모습은 먹먹함을 자아냈다. 정호의 마지막 모습은 아이들이 보호받아야 하는 학교도 가정 문제로 방황하고 내몰리는 아이들 모두를 품는 대안이 되지 못하는 현실을 보여주며 여운을 남겼다.
반면 이날 방송에서 달라진 아이들의 모습과 냉소적이었던 세찬이 교사로 학교에 남는 모습은 학교에 대한 희망을 보여주는 작은 불씨였다.
그간 '학교2013'는 교권추락, 학교폭력, 학력지상주의, 자녀를 향한 치맛바람 등 다양한 학교 문제를 그려내며 호평받았다. 기존 학원물이 청춘들의 멜로, 낭만 등 판타지를 보여줬다면 '학교2013'은 2013년 학교를 리얼하게 조명하며 교사와 학생, 학부모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
한편 '학교2013' 28일 방송분은 시청률 15.0%(AGB닐슨 전국기준)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2위를 기록했다. MBC '마의'는 18.4%, SBS '야왕'은 10.1%를 나타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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