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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 치이고 엑손모빌에 밀리고… 애플의 굴욕

입력 : 2013-01-28 02:07:06 수정 : 2013-01-28 02: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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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 부진에 주가 급락
시가총액 1위자리도 내줘
세계 각국의 첨단기술 기업이 애플사가 출시하는 제품의 ‘멋(coolness)’에 도전했다가 번번이 실패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드디어 애플 제품과의 멋 차이를 극복하는 데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삼성전자가 풍부한 자금력을 토대로 엔지니어링 솜씨, 제조기술, 판매전략을 내세우고 있으며 삼성 스마트폰이 인기와 판매 측면에서 애플의 아이폰과 경쟁하고 있다고 WSJ가 전했다.

스마트폰 선두 주자인 삼성은 갤럭시S 등으로 지난해 4분기에 기록적인 76%의 판매 신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애플의 아이폰5는 지난해 말 쇼핑 시즌이 포함된 시기에 판매 신장률이 정체됨에 따라 애플사에 대한 우려가 다시 살아나고 있고 이틀 사이에 애플사 주가는 14% 빠졌다. 또 애플사 주가는 지난해 9월19일 최고가를 기록했을 때와 비교하면 무려 37% 떨어졌다.

애플의 최근 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 자리를 엑손모빌에 내줬다. 지난해 1월25일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한 지 딱 1년 만이다. 애플의 주가는 25일 439.88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4130억6000만달러로 내려앉았다. 이날 엑손모빌의 시가총액은 418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삼성은 미국에서 아이폰5를 비웃는 텔레비전 광고를 공격적으로 내보내고 있다. 갤럭시S3 제품 광고를 하면서 “차세대 대박 제품은 이미 여기 있다”고 선전했다. 2011년부터 애플을 비아냥거리는 이 광고에 삼성은 2억달러 이상을 쏟아부었다. 삼성 스마트폰이 선전하면서 아이폰 이용자들이 삼성 스마트폰으로 바꾸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부 앱 개발자가 삼성 제품에 더 초점을 맞추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삼성 스마트폰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28%로 2011년의 20%보다 늘어났다. 애플은 2011년 19%에서 지난해 20.5%로 약간 늘어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애플이 삼성에 비해 지난해 4분기에 총수입과 수익 측면에서 여전히 앞섰다. 시가총액도 애플이 4130억6000만달러로 삼성의 2170억달러보다 2배가량 많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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