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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선 연장구간 개통 50일…영통 ‘맑음’, 왕십리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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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지하철 유무에 따라 상권 희비 엇갈려

분당선 연장구간이 개통한지 50여일이 지난 시점에서 수원 영통과 서울 왕십리 지역상권의 분위기가 사뭇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에프알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영통역 1번 출구와 8번 출구 대로변 점포는 1층 전용면적 45㎡ 기준 보증금이 4000만~1억원, 임대료 250만~420만원, 권리금 6000만~1억2000만원 수준이다. 개통 이전과 비교하면 약 20%가량 상승했다.

관공서들이 밀집한 먹자골목도 1층 전용 84㎡기준 보증금이 5000만~1억1000만원, 임대료는 210만~440만원, 권리금 4500만~2억원까지 형성돼 있다.

이는 분당이나 서울로 수요계층이 이탈하는 소위 ‘빨대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불식됐다는 분석이다. 안민석 에프알인베스트먼트 연구원은 “기존에 지하철이 다니지 않던 새로 생긴 역세권이기 때문에 개통효과가 클 수밖에 없다”며 “출퇴근 이용 승객이 많아 역 출구 주변을 중심으로 동선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분당선 연장구간의 종착지인 왕십리 역세권 시세는 개통 이후에도 큰 변화가 없다. 로드 상권이 자리 잡고 있는 1~11번 출구에서부터 상왕십리역 방면 대로변 시세는 1월 현재 1층 45㎡ 매장 기준 보증금이 9000만~2억2000만원, 임대료는 280만~470만원, 권리금 2억~3억3000만원 수준이다. 개통 이전과 비교하면 권리금은 오히려 소폭 하락한 상태다.

이는 왕십리역에 이미 지하철 2·5호선과 중앙선이 있었기 때문에 지하철 개통 효과가 없었다는 분석이다. 안민석 연구원은 “같은 역세권이라 하더라도 신설 역세권인지의 여부와 출구 위치, 주변 집객시설 등에 따라 상권에 미치는 영향은 큰 차이를 보인다”면서 “왕십리의 경우 기존의 3개 노선 개통 효과가 이미 있었고, 가두 상권과 다소 떨어진 민자역사 내 상업기능이 몰려 있어 주변 점포들은 개통 효과를 체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현주 기자 egg0l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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