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후 한동안 찾아보기 어려웠던 복리상품들이 저금리시대에 발맞춰 최근 다시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주요 은행이나 보험권들이 적극적인 고객유치에 나서면서 기존의 낮은 예금 및 적금 금리에 만족하지 못했던 고객들도 잇따른 복리상품에 관심을 쏟고 있다.

이자를 계산할 때 원금에 대해서만 일정한 시기에 약정한 이율을 적용하여 계산하는 ‘단리’계산법과 달리, 발생되는 이자가 다시 원금으로 합산되어 추가 이자가 발생하는 ‘복리’의 방식은 저금리, 고령화로 접어든 현대사회 시점에 효율적인 저축방법으로 인기가 높다.
일찍이 천재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은 “복리야 말로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힘”이라고 하였고 석유왕 록펠로 또한 “복리는 세계 8번째 불가사의”로 정의할 만큼 복리의 이자계산법은 위력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설명할 수 있는 일화로 1626년 미국 이민자들이 인디언들로부터 뉴욕 맨해튼 섬을 단돈 24달러에 사들인 이야기는 너무나 유명하다.
만일 인디언들이 이 돈을 연 8%의 복리예금에 넣어뒀다면 382년 뒤인 2008년에는 약 146조 4922억이라는 천문학적인 돈이 된다. 이는 그에 따른 부동산 가격과 물가를 고려해도 맨해튼 섬을 수 백 개 이상 사고도 남을 돈이라고 하니 오늘날 마법으로까지 불리는 복리계산법에 쏟는 관심은 근거가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복리가 제대로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보통 시간, 금액, 이자율 3가지 요소가 작용해야 한다고 말하는데 이는 기간이 길수록, 이자율은 높을수록, 금액이 클수록 복리 효과가 커지기 때문이다.
이에 메트라이프생명보험(http://metlife.or.kr/) 안정호FSR 은 “수입이 많지 않은 사회 초년생일지라도 저축할 시간이 많기 때문에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적은 저축 금액이라도 많은 시간을 투자를 한다면 복리 저축상품을 통해 누구나 ‘황금 알을 낳는 거위’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즉 복리저축은 투자지식이 많지 않더라도 조급하게 생각할 필요 없이 장기적인 안목을 바탕으로 긴 시간 투자를 한다면 손쉽게 이자를 많이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10년 이상 저축했을 때는 이자소득세 15.4%마저 면제해주니 최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여러모로 각광받는 저축방법 중 하나다.
한편 소위 요즘 유행하는 ‘3년에 1억 모으기’ 등의 재테크 목표 실현도 이러한 복리 저축을 통해 실현하는 것이 가시화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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