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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부동산시장 ‘한파’ 계속 몰아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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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값 추가하락 우려 투자자들 관망세 이어져
취득세 감면 종료등 원인… 전셋값은 고공행진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아파트값 하락이 계속되고 있다. 추가하락을 우려한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전셋값은 고공행진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 실물 경제는 지난해보다 좋아지겠지만 부동산시장에는 ‘한파’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1년 동안 아파트 매매값 변동률은 전국 평균 3.33%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1·2기 신도시가 5.92%, 서울이 5.79% 떨어졌다. 신도시를 제외한 수도권은 3.41% 떨어졌다. 지난해 상승폭이 컸던 지방광역시도 0.77% 오르는 데 그쳐 매매시장이 안정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올해도 지난해처럼 아파트값은 떨어지고 전셋값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진은 서울시내 아파트 전경.
세계일보 자료사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구현대7차아파트 전용 129㎡는 지난해 1월 20억2000만원에서 12월 말 18억3500만원으로 1억8500만원 떨어졌다.

서초구 반포동 주공1단지 100㎡는 같은 기간 17억7500만원에서 16억원으로, 성남시 판교신도시 봇들마을8단지 84㎡는 8억2500만원에서 7억4500만원으로,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대우트럼프월드센텀I 132㎡는 8억9000만원에서 8억2500만원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전셋값은 강세를 보였다. 서울이 1.71%, 신도시 2.25%, 수도권 1.87%, 지방광역시 3.55% 등 전국 평균 2.48% 올랐다. 재건축 이주 수요가 있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신4차 155㎡는 5억3500만원에서 6억6500만원으로 한 해 동안 1억3000만원이나 올랐다. 충북 청주시 복대동 신영지웰시티1차 99㎡는 1억6500만원에서 2억3500만원으로, 대구시 달서구 월성푸르지오 158㎡는 2억2000만원에서 2억8500만원으로 뛰었다.

특히 지난해 주택 구매를 꺼려 전세를 재계약하려는 세입자가 늘면서 재계약 비용이 평균 2048만원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027만원으로 가장 많이 올랐고, 경기(2302만원)와 세종시(2198만원), 충남(2024만원), 충북(1890만원)이 뒤를 이었다.

새 정부 출범으로 올해 부동산시장을 낙관하는 분위기가 있지만 지난해와 비슷할 전망이다.

올해 매매 시장에서의 위험 요인으로는 유럽 재정위기 등 불안한 세계경제와 취득세 감면 혜택 종료가 꼽혔다. 수요자들은 박근혜 당선인의 대선 공약인 취득세 감면 혜택이 연장될 때까지 주택 구매를 늦출 것으로 보여 상반기 부동산시장은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전셋값은 입주물량 감소로 대폭 상승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입주물량은 8만7127가구로 전셋값이 뛴 지난해(10만7262가구)보다 2만135가구나 적다. 이는 조사가 된 2001년 이후 최저치다.

또한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전세 재계약 물량도 수도권에서만 132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돼 지난해에 이어 전셋값 폭등이 우려된다.

KB국민은행 박원갑 부동산수석팀장은 “집값이 안 오른다는 기대감과 공급과잉 측면으로 올해에도 매매시장은 하락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며 “전세시장은 지난해 가파르게 상승해 올해에는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김규정 연구위원은 “새 정부에서 무주택 서민들에게 재정지원을 하고 세제 관련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면 지난해보다 부동산시장의 여건은 나아질 것이지만 약보합세를 보일 것”이라며 “전셋값은 전국이 아닌 국지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hip6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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