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사상 최다득표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박 당선인은 첫 여성 대통령, 첫 부녀 대통령,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첫 과반 득표, 사상 최다득표 기록을 세웠다. 12·19 대선은 보수진영과 진보진영의 갈등과 세대간·지역간 표심 양극화가 두드러져 국민 대통합이라는 숙제를 남겼다.
北, ICBM 목적 장거리 로켓 발사 성공북한이 12월 김정일 1주기와 김정은 체제 출범 1년을 맞아 장거리 로켓 ‘은하 3호’를 쏴 올렸다. 로켓 발사 성공으로 미국 본토를 사거리에 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능력을 확보했다. 국제사회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소집해 북측 도발을 비판했다. 김정은은 경제개혁을 모색하는 한편 강압 통치로 내부 불만을 억누르고 있다.
‘강남스타일’ 말춤타고 월드스타 된 싸이
가수 싸이가 6집 수록곡 ‘강남스타일’로 전 세계에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강남스타일’은 코믹한 말춤의 인기에 힘입어 유튜브 조회수 10억건 돌파, 빌보드 차트 7주간 2위라는 역사적인 기록을 남겼다. 싸이는 한국인 최초로 팝스타 마돈나, MC 해머와 합동공연을 펼쳤고, 유럽뮤직어워드(EMA)·아메리칸뮤직어워드(AMA) 등 권위 있는 음악 시상식에서 수상했다.
‘참사랑의 성자’ 문선명 통일교 총재 성화
통일교 창시자 문선명 총재가 9월3일 92세를 일기로 성화(聖和·타계)했다. 세계 194개국 21만5000여명의 조문객이 경기 가평군 청심평화월드센터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이들은 세계평화에 평생을 바친 문 총재의 ‘참사랑’이 영원히 살아남아 인류의 앞날을 비추기를 염원했다. 북한도 문 총재에게 ‘조국통일상’을 수여하고 추모대열에 합류했다.
정치권 쇄신경쟁 촉발시킨 ‘안철수 현상’
‘안철수 현상’이 한 해 내내 정치권을 흔들었다. 기존 정치권에 대한 중도층의 불만이 새 정치 열망으로 이어지면서 정치권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는 여야 정치권의 정치쇄신 경쟁을 촉발하고 선거문화 풍토 개선에 기여했지만, 대선 막바지에 ‘새 정치’를 화두로 남긴 채 대선후보 자리에서 물러났다.
세종시 공식 출범… 총리실 등 이전 이어져
세종특별자치시가 10년간의 우여곡절 끝에 17번째 광역자치단체로 7월 공식 출범했다. 올해 국무총리실을 비롯한 6개 부처가 1단계 이전을 마무리한 데 이어 2014년까지 9부·2처·2청과 산하기관 등 36곳이 이전을 마무리하면 국가 균형발전을 견인할 행정중심도시가 된다. 정부 기능 분산으로 행정 비효율을 최소화하는 것이 과제로 남았다.
런던올림픽 종합 5위… 원정대회 최고 성적
대한민국 선수단이 2012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를 따냈다. 금메달 수는 2008년 베이징 대회와 같지만 종합순위를 7위에서 5위로 끌어올려 역대 원정 하계올림픽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레슬링 자유형에서 양정모가 첫 금메달을 딴 이래 동·하계 올림픽 통산 100번째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도 이뤘다.
삼성·애플 10개국서 세기의 특허소송전쟁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1년 내내 치열한 특허분쟁을 벌였다. 두 회사는 10개국에서 50여건의 특허소송을 진행 중이다. 8월 미국에서는 삼성전자가 애플에 1조2000억여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배심원 평결이 내려졌다. 하지만 애플의 특허가 미 특허청에서 잇달아 무효 판정을 받아 누가 최종 승자가 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상득·최시중 구속… MB 측근 잇단 몰락
이명박 대통령 측근들이 연초부터 줄줄이 검찰 수사 선상에 올라 사법처리됐다.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와 민간인 불법사찰 혐의로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구속됐다. ‘상왕’으로 불리던 대통령 친형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은 저축은행 불법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됐다. 현직 대통령의 친형이 구속되기는 이 전 의원이 처음이다.
性검사·수뢰검사·브로커검사… 추락한 檢
검찰은 ‘수뢰검사’, ‘성추문 검사’, ‘브로커 검사’ 등 사상 초유의 스캔들로 곤욕을 치렀다. 한상대 검찰총장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를 추진했으나 ‘현직 중수부장 감찰’이라는 자충수로 ‘검란(檢亂)’을 초래했다. 한 총장 퇴진으로 파문이 일단락됐지만 검찰은 새 정부에서 개혁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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