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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탕평인사” 한목소리

입력 : 2012-12-24 18:54:30 수정 : 2012-12-24 18:5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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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국민 하나로 묶어야”
공신세력 파워게임 자제 주문도
18대 대통령직인수위 구성을 앞두고 새누리당 안에서 ‘친박(친박근혜) 중용 경계령’이 확산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첫 인사 시험대를 무사히 통과하기 위해서는 ‘코드 인사’의 유혹을 물리쳐야 한다는 것이다. ‘인사가 만사’임에도 역대 정권마다 인사 첫단추를 잘못 끼우면서 발목 잡힌 과오를 되풀이해선 안 된다는 사전 경고음이다.

24일 대선 후 처음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는 이런 당내외 기류를 반영했다.

황우여 대표는 “국민을 하나로 하는 것 이상 더 큰 정치의 목표가 어디 있겠나”라며 “국민이 하나되기 위해서는 ‘탕평인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친이(친이명박)계의 심재철 최고위원은 이명박 정권 인수위의 인사 문제를 직접 거론하며 친박 중심의 코드 인사를 경계했다.

심 최고위원은 “(박 당선인은) 과거 노무현 정권의 ‘코드 인사’, 이명박 정권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출신) 인사 등 잘못된 모습을 반면교사의 교훈으로 명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친박계 유기준 최고위원도 “인수위가 국민대통합을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친박 2선 후퇴론’을 제기했던 홍준표 경남도지사 역시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이 측근 중심으로 인수위를 만들고 그분들이 (정부에) 들어가 장벽을 쳐버리니까 5년 내내 측근정치를 하면서 실패한 대통령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주로 능력 있는 사람들이 선거를 도와주는데 그 사람들을 다 배제하라는 뜻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현실적으로 친박인사를 완전 배제하기는 어려운 만큼 능력 위주로 기용하되 참여 인사를 최소화하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친박 공신’ 세력이 자리 욕심을 버리고 내부 파워게임이 불거지지 않도록 스스로 신중하게 처신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온다.

당의 한 고위 관계자는 “박 당선인 측근 그룹은 가급적 국민 눈 밖에 나지 않도록 행동하는 게 박근혜 정부의 안착을 돕는 길”이라며 “진짜 측근이라면 대통령이 어려움에 봉착하는 정권 후반기에 합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강은 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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