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시장에 가장 많이 등장한 차종은 SUV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고차 기업 SK엔카는 21일 자사 홈페이지에 등록된 중고차를 분석한 결과 올해 SUV가 21만2918대 등록돼 21만548대가 등록된 중형세단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어 대형차가 19만7115대로 3위를 기록했고 준중형차가 16만2898대로 4위, 경차가 8만9207대로 5위에 올랐다.

올해는 경차의 물량이 늘어났고 SUV가 인기를 끌면서 중고차 시장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작년 5위를 차지했던 RV 자동차는 경차에 밀려 순위권 밖으로 내려갔고 작년 2위를 차지했던 SUV는 1위로 올라섰다.
SK엔카는 SUV의 등록물량이 많아진 이유로 “실용적인 SUV 장점이 소비자의 인기를 얻었고 연료 효율이 좋은 디젤차가 주로 SUV에 집중돼 거래도 활발했다”고 밝혔다.
SUV의 인기는 중고차 시세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식 현대 베라크루즈 4WD 300VXL 모델은 올 초 3500만원대에 거래됐지만 연말에도 3250만원을 기록하며 시세 하락폭이 적었다. 특히 기아차 쏘렌토R 2.0 2WD TLX모델은 올 초 2290만원에서 연말 2240만원으로 불과 50만원 밖에 떨어지지 않아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다일 기자 aut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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