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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0구단, 수원·KT냐? 전북·부영이냐?

입력 : 2012-12-17 17:28:29 수정 : 2012-12-17 17: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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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성 vs 지역안배론' 등 앞세워 맞불 프로야구 제10구단 창단을 승인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7일 신규회원 가입 신청 공고를 내면서 신생 구단 유치전은 불을 뿜게 됐다.

현재 10구단 창단을 공식 선언한 곳은 통신업체 KT를 앞세운 경기도 수원시와 부영그룹을 내세운 전라북도다.

먼저 포문을 연 곳은 수원과 KT다. 수원과 KT는 '시장성'과 '모기업의 안정성'을 들어 지난달 6일 10구단 창단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2007년 현대 유니콘스를 끝으로 현재 수원을 연고로 한 프로야구단은 명맥이 끊긴 상태다.

현재 수원시 인구는 115만 명으로 광역시급이다. 여기에 인근 용인, 안양, 안산, 성남 등 경기 남부권까지 10구단의 잠재적인 시장으로 간주하고 있다.

10구단 유치를 시정의 주요 목표로 정한 수원시가 '10구단 유치는 수원시만의 현안이 아니고 1천200만 경기도민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고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공동 연고지의 중심인 전주시 인구가 65만명이고 군산, 익산, 완주군 등의 인구를 합쳐도 수원시 정도인 전북보다는 시장성에서 앞서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수원을 등에 업은 KT는 2011년 매출액 20조원, 영업이익 2조원을 달성한 국내 대표 기업이다.

게다가 프로농구, 골프, 게임, 하키 등 스포츠단 운영 경험과 노하우를 강점으로 부각하며 프로야구 10구단의 최적임자임을 자처하고 있다.

13일 창단 선포식을 한 후발 주자 전북·부영은 한국야구의 균형 발전을 위한 지역 안배론을 내세워 전북 유치의 당위성을 역설하고 있다.

현재 프로야구 9개 구단 가운데 4개 구단(LG, 두산, 넥센, SK)이 수도권에 몰려 있다.

전북은 10구단을 수원이 가져간다면 '국민 프로야구'가 아닌 '수도권 프로야구' 혹은 '지하철 프로야구'로 전락한다며 이는 장기적으로 프로야구 흥행이나 저변 확대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국내 재계 순위 19위(민간기업 기준)인 부영은 건설 등 16개의 계열사, 해외법인 10개를 두고 있으며 자산 규모(작년 기준)는 12조5천438억원에 이른다.

규모 면이나 재계순위에서는 KT가 우위에 있지만 부영은 의사결정의 신속성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KT처럼 권한이 미약한 임기제 대표 하에서는 투자 결정시까지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지만 부영은 강력한 오너십을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통해 확실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담보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인프라와 편의시설 등 지자체의 지원은 기존 구단들이 부러워할 만큼 양 측 모두 파격적이다.

경기도와 수원시는 수원야구장을 2만5천석 규모로 증축 또는 리모델링하고 25년간 무상으로 KT에 임대한다고 약속했다.

또 광고 및 식음료 등 수익 사업권 100% 보장, 경기장 명칭 사용권 부여 등 호혜적인 시설사용과 운영 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1만평 규모의 2군 훈련장 부지 마련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했다.

이에 맞서는 전북 역시 전주시에 2만5천석 규모의 전용야구장을 신축할 계획이다.

또한 전용구장 25년간 무상임대, 광고와 식음료 사업 등 부대 수익사업 권리 보장, 경기장 명칭 사용권 부여, 보조구장 1만석 이상 확장, 연습구장과 선수 숙소 제공 등의 조건을 걸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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