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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리버드 강요 미덕 아니다”

입력 : 2012-12-16 19:48:45 수정 : 2012-12-16 19:4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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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중학생 기상시간 빨라져도
자존감·성적 향상에 효과 없어
“일찍 일어나는 새(Early Bird)가 벌레를 잡는다.”

속담에서 성공의 비결로 꼽히는 ‘일찍 일어나기’ 습관이 실제 청소년들의 학업이나 인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대구교대 이기정 교수팀이 ‘한국 아동·청소년 패널조사’ 1·2차연도 자료를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진은 전국 초등학교 4학년 학생 2264명과 중학교 1학년 학생 2277명을 대상으로 기상시간이 학생들의 자존감, 국어·영어·수학 학업성취도, 신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초등학생과 중학생 모두 기상시간이 빨라져도 자존감, 성적, 키 발달상태가 좋아지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또 기상시간이 늦어질수록 초등학생은 자존감과 키가 커지고 중학생은 국·영·수 성적이 오르는 경향이 관찰됐다.

이 교수팀은 “청소년은 저녁형 인간의 생체리듬을 보이며 이들에게 오전 7시30분이나 8시 같은 등교시간을 강요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성장을 저해하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청소년이 수업 시간에 엎드려 자는 모습은 우리 학교 현장에서 이미 낯선 광경이 아니다”며 “이른 등교시간을 늦추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천대 강수경 교수팀은 초등학생이 학교에 가지 않는 날의 수면시간이 10시간 미만이면 주의집중에 문제가 생기고 공격성향을 보일 가능성이 커진다는 연구결과를 청소년정책연구원을 통해 밝혔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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